2022년 2월 6일 일요일

만남이 없기에

겨울 날씨가 춥다
춥지 않은 겨울이 있을까
이번 겨울이 더 추운 것은
따스한 봄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계절이 없어진 것일까
만남이 없기에
계절의 나눔이 없고
만남이 없기에
계절의 변화가 의미가 없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꽃이 피고 열매 맺고
낙엽 지고 다시 싹이 터올라도
만나서
계절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

그래도
겨울은 지나간다
그리고
겨울이 지나가면
다시 따듯한 봄이 오고

꽃향기 가득한 곳에
벌나비가 춤을 출 것이다
봄이 다하면
다시 여름과 가을이 올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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