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0일 일요일

 

둥글고 밝은 저 달이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달이
우리들의 마음을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둥글게 밝게
닮아가게 할 수 있으려나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둥글고 밝은 저 보름달이

2024.9.17.

1997

秋夕

 

秋夕
팔월 한가위
밤하늘을 비춰주는
크고 둥글고 밝은 달
삶속에 닮고 싶으나
모난 것이 더 많은 세상
그러나 모두가
사랑하는 달

2024.9.16.

1996

새벽비

 

쏴아아아아아아
시원스레 쏟아지는 새벽비
그리고
조용하다
여름의 찌끄레기를 벗겨 내듯
한동안 쏟아지더니
뚝 뚜뚝 뚝 뚝
낙숫물 소리만 남았다
아, 여름이 쫓겨나고 있구나
추석 연휴 이른 아침에

2024.9.16.

1995

가을구름

 

높푸른 가을 아침하늘에
묵직한 구름더미
힘차게 뭉쳐다니면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더위에 지쳐
모두 기백을 잃어버렸구나
영혼을 깨워줘야지
힘차게 불어줘야지
시원하게 시원하게
한바탕 불어줘야지

2024.9.15.

1994

새벽에

 

새벽기도 시간
주님을 바라본다
먼저
무더위를 기도할까
못자국난 손과
가시면류관을 바라보아야지
십자가 앞에서
추한 나의 발걸음을 회개해야지
내게 영생을 주시려고
피를 흘리시는 저 십자가 앞에서


2024.9.13.

1993

뜸북새

 

무더위의 꼬리가
뜸북새를 시샘하는지
아직 올 가을편지에는
노랫소리가 없다
더워 너무 더워
숲속에 숨어버렸는지
개울 가에는 아직
개구리 소리만 와글거린다

2024.9.12.


1992

꼬투리

 

이 생각 저 생각
잠 못 이루는 밤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꼬투리를 찾는다
거기서부터
다시 달려보려고
세월은
계속 흘러가겠지만
얼마나
더 달릴 수 있으려나

2024.9.10

1991

문제의 답

 

여호와는 나의 목자
그 고백 속에
모든 문제의 답이 있다
나의 주님은 예수 그리스도
고백으로
모든 어려움이 사라졌다
생명과 삶은
은혜이다
주님과 동행하는
하늘나라의 기쁨이다

2024.9.6.

1990

 

여름 찌든 때를 씻으려
비가 내리고 있다
주룩주룩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다
마음 깊은 곳에 쌓인
생각하기 싫은 것까지
말끔히
씻어가 버렸으면
가을 하늘은
높아질 거야
아득히 아득히
높이 높이 높이 높이

2024.9.5.

1989


아침과 저녁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 지며
밤하늘에 가득한 별들이
새벽에 사라지는 모든 일들이
모두
하나님 아버지의 섭리하심인데
나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아버지시여

2024.9.4.

1988

가을 하늘

 

새파란 가을 하늘이
여름 더위를 지워버렸다
밝고 환한 가을 태양이
찌든 마음들을 숨겨버렸다
아, 저 푸른 가을 속에
나도 그림을 그리는구나
다시 바라보아도
아름답고 푸른 가을하늘

2024.9.3.

1987

부슬비

 

부슬비 나리는 거리에는
산들바람이 불고 있었다
가을을 맞이하는 마음은
이미 가을이 되었다
시원함을 가슴에 품으려는
여름 더위에 지친 마음
시원함은
귓가에 속삭인다
수고하셨습니다
가을을 드리겠습니다
아름다운 가을을
잘 꾸며보세요

2024.9.2.

1986

평안

 

평안은
믿음 속에 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믿음
예수님의 십자가가
그 사랑의 증거이다
아,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그것은
사랑이었다

2024.08.27.

1985

아침

 

아침이 있음은
오늘이 있음이다
오늘 속에
모든 것이 있다
주님의 은혜와
나의 꿈과 사랑이
모두
그 속에 있다
오늘을 잃어버릴 때
모든 것이 사라진다

2024.08.24.

1984

생각나름

 

여름에는
시원한 가을바람을 생각하고
겨울에는
훈훈한 봄바람을 생각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세월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이 무더위 끝에는
가을이 들어서겠지
온 세상에는
열매들이 가득할 터이고
아, 내 삶의 가을에는
무슨 열매가 열렸을까
정신 차려 이 사람아
자네 나이는 겨울의 끝머리야
아 참 그렇군
그러니까
내 삶의 이정표는
곧 봄으로 바뀌어지겠네

2024.8.19.

1983

회상

 

지나온 모든 세월
곰곰 생각해보니
살아온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네
아,
밤낮 찬송을 드려도
주님의 은혜를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으랴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거룩하신 나의 하나님
나와 동행하시는 아버지

2024.8.18.

1982.

주님 생각

 

아침에 눈을 뜨면
저절로 주님 생각
뒤를 보고 살지 말고
앞을 보고 살라 하시네
앞길은
믿음의 길
주여
나를 인도하여 주소서
주여
나를 인도하여 주소서
나를 사랑하시는
나의 하나님 아버지시여

2024.8.17.

1981

어려운 시험이 왔을 때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이 왔을 때
가시관을 쓰신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주님은 그때
나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무 고통스러워
나를 찾아왔구나
너의 고통을
이 십자가와 바꾸어줄까
오 주여
감사합니다
그 말씀 속에
모든 답이있었다

2024.08.16.

1980

평생교인


평생 교회를 다니면서
예수님을 믿었어도
예수님의 그 사랑을
다 배우지 못하였다
믿음으로
고백은 하면서도
그 사랑은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주기도문을 암송할 때마다
마음에 울림이 있다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해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2024.08.13.

1979

새벽은

새벽은
기다리지 않아도 온다
밤이 다하면
그것이 새벽이다
잠들지 않은 사람에게는
깊은 밤이고
자고 일어난 사람에게는
새벽이다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깊은 밤이고
할일이 많은 사람에게는
새벽이다

2024.8.12.

1978

할 일 없는 사람

할 일 없는 사람은 아침을 기다리지 않는다    할 일 많은 사람은 아침부터 바쁘다 할 일이 왜 많을까 기도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할 일 없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아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사명이 있는 사람이다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