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대지의 움직임은
늙은 농부의 팔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겨우내
그 모진 눈비를 참고 견뎌낸
대견스러워 보이는 밭두렁
다시
늙은 농부의 손으로
물길 고랑을 만들고
씨앗들을 심을 이랑을 일구었습니다
이제 모든 봄밭에
씨앗들을 뿌려놓으면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을 지내는 동안
아름답고 향기로운
삶과 생명의 보람들이
온 천하에 가득하게 되겠지요?
2011.4.2.
2011년 4월 8일 금요일
캄캄한 밤에는 별빛이 더 찬란하다
달빛이 없는 캄캄한 밤에는
별빛이 더 찬란하다
달이 빛을 잃음도
달의 게으름 때문이 아니다
나의 못난 자아가
빛의 근원을 가리웠기 때문이다
아, 새벽녘 북쪽 하늘 높은 곳에는
언제나
찬란한 빛을 발하는 큰 별이 하나 있으니
2011.3.5.
별빛이 더 찬란하다
달이 빛을 잃음도
달의 게으름 때문이 아니다
나의 못난 자아가
빛의 근원을 가리웠기 때문이다
아, 새벽녘 북쪽 하늘 높은 곳에는
언제나
찬란한 빛을 발하는 큰 별이 하나 있으니
2011.3.5.
작은 불빛 큰 불빛
교회 뜨락 너머로 보이는
작은 불빛
여러 개
그곳에
영혼들의 만남이 있겠지
사랑하는 이들의 눈이 있고
슬퍼하는 이들의 눈물이 있겠지
견디는 이들의 마음이 있고
못 견디는 이들의 아픔이 있겠지
다시 새벽이 시작될 때
큰 불빛 있는 곳에 모여
사랑과 슬픔에 대하여
마음과 아픔에 대하여
하늘에 계신 주인에게
여쭈어 볼까봐
(교인들이 다 돌아가고
교회 불도 다 꺼진 시간에
태신자들의 집을 바라보며)
2011.2.27.
작은 불빛
여러 개
그곳에
영혼들의 만남이 있겠지
사랑하는 이들의 눈이 있고
슬퍼하는 이들의 눈물이 있겠지
견디는 이들의 마음이 있고
못 견디는 이들의 아픔이 있겠지
다시 새벽이 시작될 때
큰 불빛 있는 곳에 모여
사랑과 슬픔에 대하여
마음과 아픔에 대하여
하늘에 계신 주인에게
여쭈어 볼까봐
(교인들이 다 돌아가고
교회 불도 다 꺼진 시간에
태신자들의 집을 바라보며)
20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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