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기다려
꿈속으로 여행하랴
삶의 내용이
모두 꿈같은 일 뿐인데
산과 들이 아름답고
삶의 언저리에는 꽃이 피었다
밤을 기다려
꿈속을 찾아갈까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다운 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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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봄이야
여름이 들여다보고 있어
그래도
아직 봄이야
여름은
아름다울까
네가 아름다우면
여름은 아름다운거야
너와 나의 모습이
공원 숲속의 모습이니까
<보라매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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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작은 숲엔
바람이 불고 있다
흔들흔들 봄바람을 즐기며
석양을 바라보는 나무들
모두 빙그레 웃음을 띠고
희희낙락 즐겁다
봄의 끝머리
태양이 달구어지기 전에
지는 해를 바라보며
박수를 보낸다
수고했어
행복했어
내일
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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