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4일 일요일

밤이슬

밤이슬 창밖을 기웃거리며
나를 엿듣고 있다

나의 부르짖음이 
듣고 싶었을까

멍청한 녀석
내 영혼의 속삭임을 어찌 들으려고

그건 주님과 나만의 비밀
결코 밤이슬에게 빼앗길 수 없는

나를 허물고

하나님의 세계를
물질로 측량하고 있었다

교만함과 자만심을 키우며
바벨탑을 쌓고 있었다

알 수 없어라 주님의 세계
마음 속에 찾아오시는
주님의 사랑이여

아, 나를 허물고 
십자가를 향하여 눈물흘릴 때

금빛으로 변화하는
기도의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