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에
흰 구름 뭉게구름
새파란 가을하늘을
가로지르고 있다
뭔가
저 검은 먹구름은
흰구름 먹구름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거운 햇빛과
기다려지는 소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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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가고
계속되는 찜통 더위
소나기를 퍼붓고는
다시 찜통 더위
캄캄한 하늘 장마비
그리고 찜통 더위
예배도 없고
반가운 만남도 없고
나홀로 예배실을 만들고
나홀로 묵상을 한다
그리고
어두운 밤이 찾아왔다
아,
그러나
새벽에 바라본 하늘에
그 새벽별은 여전히
나를 향하여
빛나고 있었다
밝고 환한
그 함박꽃 웃음으로
날씨는
화창한 여름날
뉴스는
열을 돋우는 이야기뿐이다
산에도 강에도 들에도
이글거리는 여름태양이 춤춘다
이 녀석아
뻐기지 말아
겨울이 저만치서
달려오고 있어
모두
시원한 가을 그리고
겨울의 하얀 눈을 기다리고 있다
늦여름
태양의 심술을 바라보면서
202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