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 계세요
창 밖에 인기척 있어
누군가
궁금함을 열어 보았더니
5월의 단비가 한참이다
내 기도에도 내리고 있다
내 찬송에도 내리고 있다
두 눈을 감고
하늘 향해 다른 눈을 뜨다
미래를 위한 나의 밭
고랑과 이랑에도
단비
은혜의 단비가 내리고 있다
우리의 삶이
5월의 산과 들에 핀 꽃처럼
아름답지 못하여도
우리의 삶의 모습이
5월의 산과 들에 솟아난 초목처럼
청청하지 못하여도
우리의 말이
하늘의 천사들처럼
거룩하지 못하여도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믿음이
우리의 소망이
오직
주님만을 향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
십자가
우리 주님의 십자가
어두운 밤을 붙들어 보려고
하늘을 가리우고 있는
미련한 검은 구름
웅장한 나의 태양은
구름을 뚫고 내게 내려와
微笑를 짓는다
微笑는 믿음이 되어
나를 일으켜 세우고
어느 틈에 그 밝은 빛이
나를 이끌고 있나니
꿈을 키워 하늘에 버렸을까
하얀 저 하늘이
못이룬 꿈 때문일까
눈물처럼 쏟아지는 빗방울들은
좋아라 입을 벌려
하늘의 만나를 먹어치우는 대지여
아름다운 꿈을 키우고 있는
또 다른 에덴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