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를 들으며
은혜의 단비를 생각한다
방방곡곡
골고루 내려주시는 은혜
은혜는 소낙비처럼 흠뻑 받으면서
사랑을 베풀 때는 인색하다
평생
예수를 믿으면서
왜 예수를 닮지 못하고
받을 은혜만 기다리고 있는지
1604
나는 믿네
주께서 함께 하심을
나는 믿네
주께서 도와주심을
할 일과 갈 길이
힘든 것 같아도
나는 믿네
주께서 동행해 주심을
1603
쉬 잠들지 못하는 밤
곰곰 생각해보니
걸어온 길 모습이
엉망진창이다
왜 그 모양일까
왜 그렇게 되었을까
허겁지겁
생각 없이 걸어왔다
얼핏 바쁜척
바보스럽게 살아왔다
세월들의 끝머리에서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겠지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