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중
들려오는 음성
오늘을 네게 주었다
오늘을 만나 보아라
그 안에 누가 있는지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오늘을 경험해 보고
내게도 얘기해주렴
1581
기도가 없어지면
감사가 없어지고
감사가 없어지면
보람과 행복이 없어진다
내가
지금 존재하는 것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닌가
내가
가치가 있어서
존재하는 것인가
나의 실존이
바로
은혜가 아닌가
1580
마음이 아름다우면
아름다운 세상이 보이고
마음이 어두우면
어두운 세상이 보인다
아름다운 마음은
십자가를 바라보는 마음이고
어두운 마음은
십자가를 외면하는 마음이다
1579
작은 불빛은
어두움 속에서 더 빛난다
세상이
어두운 것 같아도
많은 반딧불들이
갈 길을 비추고 있다
주일 저녁
밤이 깊었다
예배를 드렸어도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다
온 맘과 뜻
다 드렸어야 하는데
무엇인가
빼먹은 느낌이다
그것 밖에
할 수 없었을까
죄지은 마음으로
하루를 정리하고
꿈속에
잠기려 한다
1577
오늘은
나의 것이다
내가 있어
오늘이 있다
내가 없는 오늘은
오늘이 아니다
그냥
시간의 흐름일 뿐
겨울이 가는 모습
봄이 오고있는 기쁨
오늘과 오늘의 주인이 있기에
아름다워 보인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한 깨달음이 있기에
부활주일이 되면
새삼스리
믿음을 점검하게 된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약속을 하셨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오늘도
그 말씀을 암송하며
부활절을 지내고 있다
영생은
믿음으로 주어진다는 사실
대가 없이
주님의 은혜만으로
1575
오늘을 감사하지 않으면
내일도 행복하지 못하다
오늘 용서하지 않으면
내일도 행복할 수가 없다
행복이란
사랑을 나누는 것이기에
푸른 하늘에는
밝은 햇빛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 구름 속에는
많은 눈물도 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