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시금치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냥 무럭무럭 자랄 뿐입니다
눈비 오는 날에도 바람부는 날에도
그냥 파아랄 뿐입니다
겨울시금치는 마음이 없습니다
하늘로 솟아올라 꽃을 피우고 싶을 뿐입니다
온갖 봄의 이야기들이 떠들석하여도
겨울 시금치는 말이 없습니다
그 춥고 긴 겨울이 시작되기 전
마음을 아주 깊은 곳에 묻어버렸기 때문입니다.
2011년 4월 30일 토요일
2011년 4월 18일 월요일
2011년 4월 10일 일요일
2011년 4월 8일 금요일
캄캄한 밤에는 별빛이 더 찬란하다
달빛이 없는 캄캄한 밤에는
별빛이 더 찬란하다
달이 빛을 잃음도
달의 게으름 때문이 아니다
나의 못난 자아가
빛의 근원을 가리웠기 때문이다
아, 새벽녘 북쪽 하늘 높은 곳에는
언제나
찬란한 빛을 발하는 큰 별이 하나 있으니
2011.3.5.
별빛이 더 찬란하다
달이 빛을 잃음도
달의 게으름 때문이 아니다
나의 못난 자아가
빛의 근원을 가리웠기 때문이다
아, 새벽녘 북쪽 하늘 높은 곳에는
언제나
찬란한 빛을 발하는 큰 별이 하나 있으니
2011.3.5.
작은 불빛 큰 불빛
교회 뜨락 너머로 보이는
작은 불빛
여러 개
그곳에
영혼들의 만남이 있겠지
사랑하는 이들의 눈이 있고
슬퍼하는 이들의 눈물이 있겠지
견디는 이들의 마음이 있고
못 견디는 이들의 아픔이 있겠지
다시 새벽이 시작될 때
큰 불빛 있는 곳에 모여
사랑과 슬픔에 대하여
마음과 아픔에 대하여
하늘에 계신 주인에게
여쭈어 볼까봐
(교인들이 다 돌아가고
교회 불도 다 꺼진 시간에
태신자들의 집을 바라보며)
2011.2.27.
작은 불빛
여러 개
그곳에
영혼들의 만남이 있겠지
사랑하는 이들의 눈이 있고
슬퍼하는 이들의 눈물이 있겠지
견디는 이들의 마음이 있고
못 견디는 이들의 아픔이 있겠지
다시 새벽이 시작될 때
큰 불빛 있는 곳에 모여
사랑과 슬픔에 대하여
마음과 아픔에 대하여
하늘에 계신 주인에게
여쭈어 볼까봐
(교인들이 다 돌아가고
교회 불도 다 꺼진 시간에
태신자들의 집을 바라보며)
20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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