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8일 화요일

조물주의 꿈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아름다운 강가

드넓은 대지 위에


하늘의 주인을 닮은

신비한 씨가 뿌려졌다


정성을 다 해

싹 틔우고 기르며

열매를 기다렸다


어느덧

중천의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땅거미가 

긴 그림자를 만들고 있다


신비한 그 대지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직도

조물주의 꿈이

신비하게 자라고 있겠지


1595

하나님의 형상

희뿌연 구름장막이 걷히고

푸른 하늘에는 태양이 가득하다


시원하고 통쾌한 모습

그러나 시원하지도 통쾌하지도 않다


이글이글 여름태양이

세상을 점령하였다


구름 가득한 날에는

태양을 그리워했는데


그 뙤약볕 아래에서

다시 그늘을 찾는다


변화하는 세상에

적을할 수 있는 능력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일까


아, 그러나

늘 변덕스러운 인간의 마음


1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