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다
어제의 수고가
오늘을 기다리게 한다
오늘은 이른 아침
기다림 속에 시작되었다
오늘을 걸어가는
기쁨이 있고
오늘을 살아가는
행복이 있다
연결되어 있는
오늘의 고리 속에는
내일을 기다리는
마음도 있다
오늘과 내일
그리고
미래와 영원을 향한
1475
잠들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꿈은 있다
마음 속 깊이 숨겨논
미래를 향한 꿈
아직
향기는 없어도
그 꿈은 이미
활짝 피어나고 있다
미래를 향한 믿음과
삶의 용기 속에서
1474
주님의 십자가
타오르는 불꽃이 되어
나를
몽땅 불사르고
내 영혼에 새 옷 입혀
천국 길 가게 하시네
아, 십자가
그곳에 생명이 있네
그곳에
구원이 있네
주님의 은혜
아가페 그 속에
1473
우리의 삶 속에는
주님의 호흡이 있다
우리가 걸어가는 길 가에는
주님의 땀방울이 있다
우리 삶의 여정에는
주님의 기도가 있다
삶의 끝머리에는
주님의 기다림이 있다
아, 십자가의 사랑
우리 주님의 은혜가 있다
1472
삶에
아침이 있으면
모든 것이
다 있는 거야
내게
필요한 것이
그 오늘 속에
다 있으니까
오늘
무엇을 할까
그것이 이상이고
내 삶의 목표인 것을
1471
공원 속 작은 숲
산들바람이 제법 시원하다
이른 더위에 지친 마음을
산들거리며 일으켜 준다
하늘하늘
나뭇잎들이 속삭인다
정말 더웠어요
산들바람이 정말 고맙군요
1470
새벽
기도하는 시간
주께서
내 심령에 말씀하시기를
나는 사랑하였는데
왜 사랑하지 않느냐
나는 용서하였는데
왜 용서하지 않느냐
주님께서는
사랑과 용서를 다시 깨우쳐주셨다
삶에 필요한 것은
재물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것과
서로 용서하는 것이라고
그것이 바로
천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1469
삶의 용기
나를 일으켜 세우고
삶의 의지
앞장서 길을 간다
넘어져 피를 흘려도
일어나 또 길을 가는 것은
그 끝에 있는
궁금함 때문이다
그 궁금함 속에는
무엇이 담겨있을까
삶의 궁극에 있는
궁금함이 참 궁금하다
코로나
인간의 몸을 괴롭히며
굴복시킬 수는 있다
그러나
마음은 정복되지 않는다
마음은
창조주 하나님과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아무리
교묘한 방법을 쓰더라도
결코
인간을 정복할 수는 없다
인간의 마음은
하나님이 섭리하시는 것이기에
하나님이 계신 곳
그곳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하여
하나님이 계신 곳
그곳에서 모든 것이 끝날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의 처음과 나중이 되시며
모든 만물의
궁극이 되시는 분이시기에
삶 속에서 길이 막히면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두려운 것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코로나라는 이 고난이
혹
말세의 징조는 아닌가 하여
1466
마음이 나를 이끌고
고속도로를 달린다
언제나 의기소침한 나를
멱살잡아 끌고 다닌 것은
나를 닮지 않은
나의 마음이었다
삶의 용기를 잃고
주저앉으려 할 때 즈음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나의 마음이었다
내 마음의 주인은
누구일까
늘 동행하시는
나의 주님이시겠지
아, 부끄러운
그리고 감사한
나의 주님
나의 아버지시여
(고교동창회 가을여행 사전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