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1일 일요일

주일 오후의 회개

십자가 앞에서
나의 복을 구하랴

회개의 눈물과
감사가 있을 뿐이어니

나의 고난을
십자가에 비하랴

삶이
행복이거늘

땀 흘리는 모습
달려가는 모습

그것이 바로
아름다움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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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오 가는 길 최권사

기다림일까
그리움일까

모두 웅숭그리고 다니는
아직은 한겨울에

봄의 향기처럼
반가운 전화 목소리

믿음과 삶의 모습도
늘 굵직한, 늙지 않는 이

잊힐뻔한 이름을 대며
안부를 묻는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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