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2일 수요일

겨울에 꾸는 푸른 꿈

겨울에도 푸른 꿈을 꿉니다
마음에 꿈을 심고 기도를 합니다

꿈은 골짜기 낮은 곳에서
안식처를 찾아 싹을 틔웁니다

주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싹은 무럭무럭 자라
골짜기를 푸르게 물들이고
내 앞에 함박꽃 다발을 만들어 줍니다

아직 어둡고 찬 바람이 불지만
꿈은 내 안에서 푸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동행

아, 이 더러운 손
씻어서 쓰시겠다고 하네
아, 이 추한 모습
닦아서 쓰시겠다고 하네

막대기 같은 몸
말라 비틀어진 뼈다귀
쓰레기 같고 흙덩이 같은 몸

함께 가자고 하시네
일하자고 하시네
세상 끝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