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9일 화요일

오늘 그리고 내일

오늘이 있어야 

내일도 있다 


오늘을 살아야 

내일을 살아갈 수 있다  


오늘의 삶은 

내가 찾아가는 길이다 


길에는 

동행하는 분이 있다 

 

나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

2020년 9월 28일 월요일

구월의 아침태양

구월의 아침 태양은 

희망이었습니다 


어두움에 묻혀있는 

우리의 마음에 


빛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자칫 

땅속에 묻혀버릴 뻔한 용기를 


붙들어 

일으켜 주었습니다 


빛이 비치는 곳을 향하여

머리를 들고 


하늘에는 태양이 있고 

태양에는 빛이 있음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아, 이 세상은 

어두움의 세상이 아닙니다 


하늘에는 언제나 

태양이 있고 


태양은 언제나 

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것은 

태양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1507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코로나의 가을

가을 하늘 

높은 구름을 바라보며  

비좁은 내 속알딱지에 

빛을 비추어본다 

 

저 가을 하늘 보다 높고 

그 우주의 심연을 탐구하던  마음 


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궁금한 존재 때문에 

온 땅이 뒤숭숭하다 


대단한 녀석 

도대체 어디에서 만들어졌을까 


모든 존재는

만든 이가 있는 것인데

2020년 9월 22일 화요일

가을에

가을 하늘이 

유난히 밝고 아름답다  


코로나와 태풍으로 속을 썩인 

늙은 마음 때문이겠지 


나의 추함은 

그늘에 숨기고 


나의 자랑은 

햇빛에 널어놓고 싶은  


변덕쟁이 

욕심꾸러기

2020년 9월 19일 토요일

가을이 왔다

가을이 왔다 


하늘은 높푸르고 

가을 구름들이 

온갖 상상력을 끌어내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구름들이 가고 있다 

아, 그렇다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저 구름들이 가는 편에 

코로나의 심술도 

몽땅 쓸어가버렸으면

2020년 9월 16일 수요일

구름에게

구름은 

하늘을 가릴 수 없다 


태양보다 더 큰 

우리 주님의 사랑을 


구름은 

막아낼 수가 없다  


얼핏 

버림받은 것 같아도 


이 땅에는 

주님의 자녀들이 살고 있다

2020년 9월 14일 월요일

세월은 흐른다

눈을 감고 있어도 

세월은 흐른다  


존재하는 모든 것 

나의 이웃들이다 


모두를 

사랑할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하나님이 계신 천국이겠지

2020년 9월 11일 금요일

코로나와 믿음의 길

바다에 파도가 없으랴 

바람 부는 날도 있고 

잔잔한 날도 있음이어니 


높은 파도에 

모든 배가 부서질까 


성난 파도보다 

더 크고 위대한 

주님의 품 속에 있는 삶이여 


하늘 가는  

그 밝고 아름다운 길이 

내 앞에 펼쳐져 있음이어니

2020년 9월 9일 수요일

하나님 아버지

부모가 

자식을 버리랴  


독생자를 희생하며 

인류에게 

영생의 길을 주신 하나님 


코로나가 

그 길을 훼방하랴 

 

어림도 없는 소리 

무식한 자의 소리  


우리와 약속한 분은 

만물의 창조자이시고 

섭리자이신 


바로 

그 하나님이신 것을


1499

2020년 9월 6일 일요일

가을 하늘

가을 하늘에

흰 구름 뭉게구름


새파란 가을하늘을

가로지르고 있다


뭔가

저 검은 먹구름은


흰구름 먹구름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거운 햇빛과

기다려지는 소낙비


1498

예배당에 못 가고

태풍이 지나가고 

계속되는 찜통 더위 

소나기를 퍼붓고는 

다시 찜통 더위 


캄캄한 하늘 장마비 

그리고 찜통 더위 


예배도 없고 

반가운 만남도 없고 


나홀로 예배실을 만들고 

나홀로 묵상을 한다 

 

그리고 

어두운 밤이 찾아왔다  


아, 그러나 

새벽에 바라본 하늘에 


그 새벽별은 여전히 

나를 향하여 빛나고 있었다 


밝고 환한 

그 함박꽃 웃음으로

여름 무더위

날씨는 

화창한 여름날


뉴스는 

열을 돋우는 이야기뿐이다


산에도 강에도 들에도

이글거리는 여름태양이 춤춘다


이 녀석아

뻐기지 말아


겨울이 저만치서

달려오고 있어


모두 

시원한 가을 그리고

겨울의 하얀 눈을 기다리고 있다


늦여름

태양의 심술을 바라보면서


202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