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6일 금요일

한밤의 이생각 저생각

가을의 끝머리는 겨울 닮았다
아직 눈과 얼음은 준비하지 못하였어도
옷깃을 여미며 웅숭그리게 만들고 있다

콩밭에는 도리깨질을 기다리는 콩나무들이 잠자고
채소밭에는 월동 시금치가 여전 싱싱하다

나라와 나라가 싸우는 것과
힘자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싸우는 것은
옛부터 있는 이야기어니와

성도들끼리 이전투구를 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

고드름이 이곳저곳에 꽃을 피우려 할 때
성도들은 서로의 마음속에
따스한 미소를 심어주어야 하겠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