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31일 금요일

새벽에

새벽하늘 높은 곳에
마음을 띄워

오가는 천사들의
날개바람 맞으며

꿈을
다듬어 볼까

2015년 7월 28일 화요일

여름의 속삭임

여름이 속삭인다
싱그러운 아침을 드릴게요

여름엔
더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삼라만상이 어우러져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신세계가 있는 것이다

그 중앙에
나의 삶이 있고

2015년 7월 27일 월요일

그 빛은

그 빛은 꿈이었을까
야곱의 사다리였을까

내 영혼을 환히 밝히던
평안의 그 빛

눈물이 흘러내릴 즈음에
마음 깊은 곳에 찾아오는

그것이 바로
천사였을까

2015년 7월 26일 일요일

어떤 멈춤

고추 먹고 맴맴
제자리 맴돌고

초승달과
함박꽃 되도록 정을 나누다가

그렁구리 지나버린
봄 여름 가을 겨울 뒤에서
언제나 아쉬워한다

하늘과 땅 사이

외로운 기러기

2015년 7월 24일 금요일

창밖 빗소리

창밖 빗소리로
하루의 삶이 시작되었다

나도 섞이어
빗방울 되었다가

생명들이
꿈을 향해 행진할 때

함께
노래부를까

2015년 7월 22일 수요일

별이 없는 밤에는

별이 없는 밤에는
하늘이 내려와

숨소리를 들으며
내 마음을 살핀다

별빛처럼 반짝이는
밤하늘의 저 눈동자

꿈을 만들어
내 이상을 빚어주면서

2015년 7월 21일 화요일

나 아름다운 노래되어

나 아름다운 노래되어
하늘나라 향기가 되고싶다

나 기도의 날개되어
주님 마음에 깃들고싶다

아, 나의 영혼을 씻어
주님 앞에서 반짝이고싶다

햇빛이어라
달빛이어라

반짝이는 별빛이여
영롱한 주님의 눈물방울이여

2015년 7월 19일 일요일

밤 깊도록

밤 깊도록
두런두런 정다운 이야기

마음의 눈을 떠
주고받는 아름다운 이야기

하나님과
그 나라와 그 의에 대하여

그늘진 아침에도

그늘진 아침에도
그 그늘을 뚫고 찾아와

그늘보다
더 높은 곳에

빛이 있음을
귀띔해 주는


어떤 그

그동안 받은 은혜

그동안
받은 은혜


생각해내지도 못하고


감사하지도 못하면서

기다린 은혜와
기다리는 은혜 때문에


서운해한다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2015년 7월 16일 목요일

꿈 한 덩어리

꿈속에서
꿈 한 덩어리 꺼내어

부지런한 아침
배낭에 넣어주었더니

꿈처럼 아름다운 미소가
황혼까지 흘러나왔다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힘있는 손

손을 내밀면 잡아주는
힘있는 손

깊은 밤
깊은 생각에 빠져들 때면

내 마음에 속삭이며
노래를 불러주는 이

달일까 별일까
천사들일까

2015년 7월 11일 토요일

하늘 높이 떠올라

하늘 높이 떠올라
새들과 날아보자

땅따먹기 돈따먹기 놀이랑
잠시 멈추고

새들과 함께
구름 속을 날아보자

내 꿈과 내 희망에
힘찬 날개를 달아주자

2015년 7월 10일 금요일

어제 그리고 내일

밝음이 태양보다 먼저 찾아와
오늘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준다

오늘을 위한 만남이 있고
오늘을 위하여 할 일이 있다

어제는 늘 있었다
그러나
내일은 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만남과 일 속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것이다

2015년 7월 7일 화요일

깊은 밤

달빛마저 잠든
깊은 밤

내 영혼 잠들지 못하고
그분의 눈을 바라본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들으시고
마음으로 전해주시는 말씀

승리하여라
사랑하는 자여

In the deep of the night
Even the moonlight has gone to sleep

My soul was awake
And looking up to His eyes

Understanding me without a word uttered
Says to me through the mind

Be victorious
My beloved

(번역 : 손유의 장로 )

2015년 7월 3일 금요일

길은 끝이 없다

길은 끝이 없다
멈춤이 있을 뿐

오르막 길 내리막 길
넓은 길 좁은 길

멈추는 자에겐 길이 없다
계속하는 자에게만 주어진 길

The road has no end
It has only the stops

Uphills, downhills
Wide and narrow

This road is not for the one who stops
This road is only for the one who continues

(번역 : 손유의 장로)

길벗

숨가쁜 산마루
길벗은 발자국 소리

헐떡헐떡
자박자박

인생의 길벗도
마음 속 발자국 소리

하늘에 오를까

하늘에 오를까
산에 오를까

구름을 잡으랴
초록 나뭇잎들의 벗되랴

한참 펼쳐진
꿈같은 저 삶의 환희여

- 남산공원 산책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