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 척
늘 내 안에 계신 분
모른 척
늘 나와 동행 하시는 분
모른 척
늘 함께 울어주시는 분
아
모른 척 할 수 없는
너무나 뜨거운 그분의 마음
그리고 ..........
망녕난 가을 뻐꾸기
숲도 아닌 곳에서 뻐꾹거린다
가을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
어쩌잔 말인가
뻐꾹 뻐꾹 마음을 두드리는가
내 귀에는 여전 딸꾹질 소리같네
무엇에 놀래서
저리도 뻐꾹거리는 것일까
낙엽이 길가에 내려앉은 후에야
비로소 가을을 깨닫는다
가을 한 잎 손바닥에 놓고
들여다보니
더 아름다워진 비둘기와
더 높이 올라간 파아란 하늘
다른 한 잎 주워
윗주머니에 갈무리하려니
가을아가씨 내 귀에 속삭인다
가을이 익어가고 있어요
가을이 익어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