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1일 일요일

간증

모른 척
늘 내 안에 계신 분

모른 척
늘 나와 동행 하시는 분

모른 척
늘 함께 울어주시는 분


모른 척 할 수 없는
너무나 뜨거운 그분의 마음

그리고 ..........

가을 뻐꾸기

망녕난 가을 뻐꾸기
숲도 아닌 곳에서 뻐꾹거린다

가을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
어쩌잔 말인가

뻐꾹 뻐꾹 마음을 두드리는가
내 귀에는 여전 딸꾹질 소리같네

무엇에 놀래서
저리도 뻐꾹거리는 것일까

가을 낙엽

낙엽이 길가에 내려앉은 후에야
비로소 가을을 깨닫는다

가을 한 잎 손바닥에 놓고
들여다보니

더 아름다워진 비둘기와
더 높이 올라간 파아란 하늘

다른 한 잎 주워
윗주머니에 갈무리하려니
가을아가씨 내 귀에 속삭인다

가을이 익어가고 있어요
가을이 익어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