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4일 화요일

가을 노인

색 바랜 가을 옷 입고
봄 꿈을 꾸려는지
백발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고

한참 휜 가을 옷 위에는
꿈이 한 봇다리

깨닫고 보니

어두운 밤이 있어 아침을 기다리듯이
궂은 날이 있기에 밝은 하늘을 기다린다

슬픈 날이 있어 기쁜 날을 기다리듯이
고단함이 있기에 평안함을 기다린다

하와이의 푸른 바다
방문객에겐 천국과 같아보여도
그곳에 사는 이에겐 지루함일 뿐이다

삶의 피곤함은 천로역정의 징검다리
삶의 고단함은 천국 가는 달음질 때문 이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