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
하루종일 맑고 깨끗한 저 하늘
내가 지금 보고있는 저 하늘이
나의 하늘이다
만질 수도 없고
보관할 수도 없지만
맘껏 품에 안고
속삭일 수도 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저 푸른 하늘이
주님의 은혜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영혼이 있기에
1667
지평선 끝에는
푸른 하늘이 있고
그 푸른 하늘가에는
궁금함이 쌓여있다
하나님은
어디쯤 계실까
정말
나를 기억하고 계실까
나
여기 있다
네 안에 있는 나를
왜 밖에서 찾느냐
주님은 늘
내 안에서 말씀하신다
1666
저녁노을 사라진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잃어버린 황혼을 찾아
두리번거린다
어느해 겨울이었는지
명지산 밑 기도원 눈밭에서 본
황홀한
저녁노을이 생각난다
하얀 눈밭 위에 펼쳐진
황금빛 저녁노을
이곳이
천국의 문일까
모두
생각에 빠져들었었다
황혼은
천국의 문이 아니다
천국을 향한
기도의 문일 뿐
1665
크리스마스가 되면
서쪽 하늘을 바라봅니다
동방박사가 보았던 그 별이
다시 떠오르지 않을까하여
세상이 힘들고 어지러울 때면
언제나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주님의 은혜를 기다리곤 합니다
아, 언젠가는
나팔소리가 들리겠지요
재림하시는 예수께서
온 세상을 심판하시려고
그리고
의와 믿음을 지켜주시려고
1664
누구든지
나늘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이 선언을 믿고
영생을 얻는 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은
철학이 아닙니다
믿음은
문학이 아닙니다
믿음은
예수님의 이 약속을
믿는 것입니다
깊은 밤
조용히 눈을 감고
내 심령에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파아란 겨울 아침 하늘이
유난히 반가운 것은
온통 낙엽으로 가득한
거리의 모습 때문이었을까
낙엽은
계절의 끝이 아니다
깨끗이 씻고 다시 시작하려는
에덴동산의 섭리의 모습이다
낙엽이 싸였던 자리에서
다시 꽃이 피고 새가 날아다닐 것을
1662
손과 발은 묶어도
믿음은 묶을 수가 없다
믿음은 육체의 이야기가 아니고
영혼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예배당의 문을 닫고
예배를 방해할 수는 있어도
주님을 향한
믿음은 막을 수가 없다
믿음은
주님을 향한
영혼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깊은 밤
주님과 나누는 은밀한 이야기
그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
물먹은 태양이
서산에 기울고 있다
겨울이
싫어서일까
아스팔트에는
겨울눈발이 휘날리고
아,
태양도 지쳐서일까
어두운 곳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겠지
아스팔트에
겨울눈발이 휘날리고 있다
추위를 뚫고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
올 추위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약한 코로나의 심술을 어쩔 것인가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하노라면
답을 얻을 수가 있다
모든 질문의 답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그냥 꾹 참고
기다리면 된다
우리 모두
그렇게 살아오면서 늙어왔다
아,
새파란 아침 하늘
겨울추위도
저 푸른 색을 지우지는 못한다
하늘을 바라보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니까
인간의 마음이
옹졸한 것 같아도
그 마음 속에는
하나님이 함께하신다
하늘과 땅을 만드시고
모든 존재의 모든 것이 되시는
1658
가을이 잠든 사이
겨울 바람이 살며시
문풍지 사이로 스며들었다
곤히 잠든 나에게
미안해서일까
조용히
방구석에서 기다리는
겨울이 보내온 편지
겨울도 아름다워요
흰눈 덮인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데요
그곳에
꿈을 심어보세요
꽃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봄의 이야기를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