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9일 화요일

빗방울소리

왤까
잠 못 이루는 이 밤

후두둑 후두둑 빗방울소리
주님의 눈물일까

늙도록 가르쳐주어도
여전히

용서하지 못하고
화해하지 못하는

바보
멍텅구리

탄식하며 흘리시는
주님의 눈물일까

주일 아침에

주님이
눈물을 흘리며 반겨주시는 주일 아침

내가 세상에 살 때 보다
더 가난하게 살고 있느냐

주님께서
물으신다

오늘을 위한 기도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주님의 형상을
발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만나는 주님의 형상을 통하여
나를 향하신 주님의 뜻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새벽

창 밖에서 기웃거리는 것은
새벽이었다

오늘을 위하여
무엇을 준비하였는지

서성거리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