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5일 수요일

햇님과 달님

해가 뉘엿뉘엿 

서산에 내리면서 


마지막 열정을 

힘차게 쏟아내고 있다


장한 그 모습은

보는 이 없는 곳에서

더 찬란하다


서산 너머 그 햇님은

달빛을 남겨놓곤 한다


오늘 밤도 그 달은

아름다운 빛을 내려주려고 하겠지


1621

2021년 8월 22일 일요일

가을 생각

가을이 예전처럼

돌아오고 싶어한다


바람결에 잎새 하나 띄워

넌지시 물어본다


때가

무르익었을까


아직 찜통 더위에

모두 들은 척도 안 한다


가을을

무시했을까


무더위와 코로나 역병으로

정신이 없어서이겠지


그러나

가을은 반드시 오고


낙엽은 여전히

산과 들을 수놓을 것이다


무더위와 코로나로

모두 넋을 잃고 살아가는 계절이어도


1620

2021년 8월 18일 수요일

가을 기다림

가을이

비를 뿌리며 찾아오고 있다


무더위로 지친 산과 들

그리고 강과 바다에


더위를 식히는 비가

흠뻑 쏟아지고 있다


비는 도시의 마을에도

세차게 쏟아지고 있다


사랑이 아닌

미움 다툼 시기 질투도


모두

씻어가 버리려는지



1619

믿음 속에는

주님을 모시고 사는 믿음 속에는

늘 평화가 있다


언제든지

어느 곳에 있든지



평안함이 있다


천국은

주님과 함께 사는 곳이기에


1618

기도응답

길이 막히고

답이 없을 때마다


눈을 감고 천국을 바라보며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들려오는

다정한 목소리


어떻게 하면 좋으냐

내가 무엇을 도와줄까


용기를 주시옵소서

삶의 용기를 주시옵소서


그리고

보여주시는 십자가


십자가에서는

아직도 피가 흐르고있었다



2021.08.06

2021년 8월 4일 수요일

세월

왁자지껄

세월은 늘 그렇게 흘러왔다


시끌벅적

지금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그런 분요로움 속에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매듭을 만들려는

어려운 노력들이 있었다


지금도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겠지


세상은 늘처럼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1616

2021년 8월 3일 화요일

날개

날개가 없어도

하늘을 날 수가 있다


천국에 가는 영혼은

날개가 없다


천사들의 손을 잡고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주님이 계신 곳

반가움만 가득한 곳


지금쯤

모두 만나고 있겠지


그리웠던 이들을 

모두 만나고 있겠지


(삼청교회 

 87세 김을현 원로권사 소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