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6일 수요일

무더위 2

무더위

그래서 여름이다


설익은 것들이

너무 많아


뜨겁게 뜨겁게

삶고 있는 중이겠지


성숙함이

그 아름다움이


우리들의 삶 속에서

아름다웁게 반짝이도록


무더위

무더위


그래서

여름이라고 하는 게지


1753

소나기

무더위 속에

반가운 소나기


더위는 그대로 둔 채

물만 뿌리고 갔다


이제

좀 시원해지려나


더위를 

피하고 싶은 마음과


시원함을

기다리는 마음


오락가락

둘 중에 하나


정말 기다리는 것은

시원한 바람


1752

마음에 피는 꽃

꽃은

마음에도 핀다


마음에

꽃길을 만들기도 하고


과거의 회상 속에

해바라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마음에

끝이 있으랴


생각하는 모든 것이

나의 세상인데


아,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이기에


1751

무더위

설익은 과일이 너무 많아

잘 익게 하시려고


설익은 과일은  모두

버림받게 되겠기에


태양은

뜨거운 것이겠지


어두움을 물리치는

고마운 태양이


우리를

더위로 괴롭히랴


뜨거운 여름 무더위가 

오기 전에


성령의 열매를 

미리 맺었더라면


1750

장마와 무더위

장마가 멈추니

뜨거운 무더위가 들이닥쳤다


장마도 무더위도

노인들에게는 힘들다


춥지도 않고

더웁지도 않은 곳


이 세상에

그런 곳은 없다


하여

늙어가는 사람들은


그런 곳을 찾아

영원으로 길떠나는 것이겠지


아니야

영원하신 분께서


그런 곳으로

초대하시기 때문이야


1749

장맛비

꽃은

마음에도 핀다


한여름 

깊은 장맛비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나의 정원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난다


꽃들을 생각하며

아름다운 정원에서 잠든다


삶이 있는 동안

마음 속에는 언제나


아름다운 꽃들이

나의 미래를 꾸며준다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