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7일 일요일

늙은 아내

눈 어둡고 귀 어두운

노인이 된 아내를 바라보며


마음 속 깊은 연못에

눈물을 떨군다


뽈랑뽈랑

소리는 이야기가 되어

나를 꾸짖는다


너 때문이야

다 너 때문이야


너를 해처럼 바라보며

예까지 따라왔잖아


그래 

다 나 때문이야


조용히 눈을 감고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본다


1601

2021년 6월 18일 금요일

어머니의 모습

어머니가 그리울 때면 

거울을 본다 


어머니는 거울 속에 

모습을 감추어 두셨다  


나와는 다른 모습 

어머니의 추억 


늙어 

거울을 보니 


그곳에 

어머니의 모습이 있었다 


인자한 눈매를  

닮았으면 좋겠다  


사랑이 가득한 

다정한 그 목소리도


1600

2021년 6월 16일 수요일

주님의 세계

신비함으로 가득한 

주님의 세계 


이곳에 

숨겨져 있다 


믿음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하나님 나라 
 

주님과 함께 사는 

에덴동산의 행복 
 

믿음으로 살아온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1599

2021년 6월 11일 금요일

세월의 열차

세월의 열차에

나의 모든 것을 실었다


나에게는

무엇이 있었을까


나의 생명과 삶의 용기

그리고 희망을 실었다


열차는

계속 달리고 있다


나의 꿈과 삶의 용기가

멈출 때까지


이 열차는

계속 달릴 것이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믿음을 가지고


1598

2021년 6월 10일 목요일

맡겨라

맡겨라

말씀대로 

걱정거리를 맡겨드렸더니


깨끗이

걱정거리가 사라졌다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

존재하시는 하나님


큰일 났다

나는 

약속을 안지킨 것이 훨씬 많은데


어쩌나

정말 큰 일이네


1597

작은 새의 이야기

노인복지관 작은 숲에서

아침 노래가 들린다


아루레루 레루히

아루레루 레루히


맞아 맞아

오늘은 아침부터 덥구나


숲 속에는 그늘이 있어

조금 편할 거야


아루레루 레루히

아루레루 레루히


1596

2021년 6월 8일 화요일

조물주의 꿈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아름다운 강가

드넓은 대지 위에


하늘의 주인을 닮은

신비한 씨가 뿌려졌다


정성을 다 해

싹 틔우고 기르며

열매를 기다렸다


어느덧

중천의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땅거미가 

긴 그림자를 만들고 있다


신비한 그 대지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직도

조물주의 꿈이

신비하게 자라고 있겠지


1595

하나님의 형상

희뿌연 구름장막이 걷히고

푸른 하늘에는 태양이 가득하다


시원하고 통쾌한 모습

그러나 시원하지도 통쾌하지도 않다


이글이글 여름태양이

세상을 점령하였다


구름 가득한 날에는

태양을 그리워했는데


그 뙤약볕 아래에서

다시 그늘을 찾는다


변화하는 세상에

적을할 수 있는 능력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일까


아, 그러나

늘 변덕스러운 인간의 마음


1594

2021년 6월 3일 목요일

삶의 뿌리

아, 

새날이 시작되었다 


몸은 

그 몸이지만 


마음은 

새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다  


행복한 맞이하

오늘을 맞이하는 

나의 마음에서 시작된다 


마음이란 무엇일까 

오늘을 살아가는 

내 삶의 뿌리이겠지 

 

나를 만드신 하나님이 

내 안 깊은 곳에 심어주신


1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