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9일 화요일

바람 그리고 겨울

바람
봄, 여름, 가을, 겨울
산과 들, 강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아,
꽃과 나비를 만나게 해주는 봄바람
수고의 땀을 씻어주는 여름바람
보람에 가슴설레이는 울그락불그락 가을바람

그리고
추운 겨울바람...

허나
죽은 척 휴식하는 겨울이 없다면
어찌
아름다운 새싻을 볼 수 있을까
향기로운 봄을 만날 수 있을까

오늘 깨달은 것

내밀지 않은 손에
반가움이 있을 리 없으려니

감고 있는 눈에
희망이 보일 리 없으려니

발자국이 없는 곳에
추억이 있을 리 없으려니

안개 자욱한 새벽을 뚫고
그여이
내게로 다가온 한 빛

나를 깨워, 나를 일구어
주어진 한날 동안
길을 가게하고 있거니와

2009년 12월 16일 수요일

사랑과 눈물 그리고 하나님의 꿈

1.
나의 고난 속에
하나님의 섭리하심이 있었습니다
나의 눈물 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습니다

찬 바람 부는 광야에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꿈이 있었습니다

고난 속에 뿌린 씨앗과
눈물로 자란 생명은
하늘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찌는 듯한 태양과
비바람 눈보라를 무릅쓰고
하늘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언제인가
주님 보좌 앞에 놓인 금대접에는
주님을 향한 나의 고백과 나를 향한 주님의 눈물이
가득 담겨져 있을 것입니다

2.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꿈은
용감하게 세상을 정복해 나아가는
나의 모습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햇님의 귀띔

비가 오는 날에도
눈이 오는 날에도
바람이 부는 날에도

햇님은 여전히
나를 찾아와

탁 트인 일망무제
하늘의 광활함을 보여주고
변화무쌍한 인간의 마음처럼
매일 새 옷을 입고 나타나는 땅의 모습을
살짝 귀띔해주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