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는 이미 따스한 바람으로 가득하다
까치소리가 반가운 것은
기다림 때문일까
꽃과 벌나비
그리고
웅장한 생명의 용트림을
서툰 솜씨 노저어가며
예까지 와
작은 배 머무를 선착장을 찾고있다
배도 어구도 다 낡았는데
배 주인에게 내어줄
물고기들을 헤아려본다
어부생활 그 긴 세월
꿈을 싣고 바다를 가로지를 때
불과 구름기둥으로 등대삼아
나를 인도하신 주님
세월이 흘러가면서
내 젊음을 집어갔네
까박거리는 기억 속에
다행히 옛 꿈이 남아있는데
아, 그 꿈 끄집어내어
저 하늘에 수놓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