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방현의 자작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시던 주님
내 피로 산 나의 아들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게 물으시네
울먹이시는 그 목소리 훌쩍이시는 그 목소리
주님께서 아십니다 말하려는 내 입술이 떨고있네
그리고 반성하고 있네 내가 정말 주님을 사랑하고 있었는지를
저 하늘의 달은 여전히 밝고 환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그곳에 있는 달
봄에 만나는 달빛은 향기롭다 여름에 만나는 달의 숨소리는 시원하다 가을에 만나는 달의 웃음은 풍요롭다 겨울에 만나는 달의 고독은 쓸쓸하다
달이 변한 것이 아니다 달을 바라보는 이의 마음 때문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