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있고 내일이 있음은
오늘 내가 여기 있기 때문이다
어제는 후회스럽지만
늘 아름답고 감사한 일 뿐이다
하여
내일을 향하여
오늘을 걸어간다
오늘의 수고가 멈추는 날
기다리는 내일도 사라지리니
주님을 찾는 것은
꿈속을 헤매는 것이 아니다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눈비가 쏟아지는 날에도
태양은 늘 그 자리에서
밝은 빛을 비추듯이
믿음으로
온갖 근심걱정을 걷어버리고나면
햇빛보다도 더 밝은 우리 주님의 사랑을
만날 수 있으려니
다른 사람을 위하여
나의 생명을 희생하는 것
그것이 모범을 보이신
주님의 가르치심이다
제자의 천로역정에
나의 행복은 없다
십자가의 도와
거룩한 발자취만 있을 뿐
그리고
주님의 미소가 남아있을 뿐
창문을 통해 들어온
아침의 미소 곁에
반가운
주님의 편지가 놓여있었다
오늘을
네게 주었다
너는
무엇을 보여줄래
구름 가득한 저 하늘에
하얀 눈물방울로 편지를 씁니다
주님 전 상서
주님의 사랑 감사합니다
이곳에 있게 하시오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감사 편지를 씁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나에게 베푸신
주님의 은혜를 감사합니다
구름 가득한 저 하늘에
하얀 눈물방울로 편지를 씁니다
마음속에
꽃이 피지 못하는 것은
게으름 때문이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팔을 벌리고 있으면
별들이 내 심연을 찾아주련만
늘 나는
내 우물에 머물러
물만 먹고 있으니
강물 같은 봄의 향기를
내 이성과 꿈속에 담아
함께 재워놓으면
나의 삶이
향기로워지려나
혹시
흐르는 세월을 붙들고
싱갱이를 하고 있다
뭐가 그리 바쁘신가
천천히 쉬어가시지
바빠요
갈 길이 너무 멀어요
숨 차
어디 따라가겠나
들은 척 만 척
바쁘게 달려가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은
내 마음에 있습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보는 세상은
늘 아름다운 비밀로 가득하고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보는 세상은
언제나 엉망진창입니다
마음에 주님을 모시고 살면
삶은 언제나 아름답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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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나 오늘이나
한결같은 주님의 사랑
몸과 맘이 괴로울 때
들려주시는 말씀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하시는
놀라운 우리 주님의 큰 사랑
사랑합니다
나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봄은
기다림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모두가
웅숭그리던 추운 겨울
마음 깊은 곳에서
그리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푸른 하늘 밝은 태양과 함께
봄은 우리 곁에 왔습니다
솟아오른 푸른 생명들
사랑하는 것은 우리 몫입니다
꽃과 벌나비의 춤을 보면서
박수를 쳐주는 것도 우리 몫입니다
그 봄의 한복판에서
봄을 노래하는 것도 우리 몫
그리고
이 봄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는 것도
4월의 태양은
지는 모습도 화려하다
하늘과 땅에
따듯한 미소를 뿌려놓고는
천천히
서산 너머로 들어가는 모습
거리에는 아직
아쉬움과 그리움들이 흩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