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방현의 자작시
오래된 늙은 꿈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저무도록 나를 이끌고
거리를 쏘다녔다
가로수는 모두 낙엽으로 힘을 잃고
목을 뽑아 어느새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삶 속에 주어진 시련이
어디 한두 번인가
모른 척 나의 세월은
미래를 향하여 달음질한다
아,
이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고
봄과 여름은 전처럼
다시 찾아오겠지
세월의 흐름은 모두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있는 것이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