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4일 일요일

어저께

오래된 늙은 꿈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저무도록 나를 이끌고 

거리를 쏘다녔다 


가로수는 모두 낙엽으로 힘을 잃고 

목을 뽑아 어느새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삶 속에 주어진 시련이 

어디 한두 번인가 

모른 척 나의 세월은 

미래를 향하여 달음질한다 


아, 

이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고 

봄과 여름은 전처럼 

다시 찾아오겠지  


세월의 흐름은 모두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있는 것이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