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31일 화요일

오늘 안으로

오늘이 있어 감사합니다
오늘 안으로 들어갑니다

주님 주신 모든 것들이
아름다운 것이기에

감사함으로
오늘을 살아갑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살고

오늘 해야할 일들을
즐기게 하옵소서

주님과 동행하는 오늘의 삶이
천국임을 체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415

2019년 12월 29일 일요일

꿈의 고향

모든 삶의 미래
꿈의 고향은 어디일까

강물의 근원
높은 산 위의 작은 샘일까

울창한 숲속에 숨어사는
파랑새들의 마을일까

아니야
꿈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

행복한 인간의 삶은
바로 하나님의 꿈이니까

1414

2019년 12월 26일 목요일

팔십년의 세월

내가 살아온 세월동안
한강의 흐름은 멈춘적이 없었다

뚝을 쌓아 막고 길을 좁혀
흐름을 방해하여도

뚝을 넘고 좁은 길을 헤치며
흐름을 멈춘적이 없었다

평생 한강을 보며 살아왔어도
내 삶은 그렇지 못하였다

막히면 멈추고
힘들면 포기하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변하고 있는 세상에 살면서

나홀로 멈추어
세상도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세상은 늘 변화하면서
새것을 보여주어 신비하다

북풍한설이 지나면
언제나 꽃피는 계절이 찾아왔다

아,
지나온 세월의 모든 것들이

신비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선물이었던 것을

1413

2019년 12월 20일 금요일

아름다운 세상

아내의 산소에 꽃을 들고가는
겨울 노인의 마음이 아름답다

병간호하던 아내를 천국으로 보내고
담담하게 웃음 짓는
노 장로의 믿음이 아름답다

에구 허리야 허리를 두드리며
절뚝절뚝
늙은 영감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이쁜 마누라의 정성이 아름답다

푸른 하늘을 가로지르며
하나님의 사랑은
더 넓고 크다고 자랑하는
겨울 뭉게구름이 아름답다

추운 겨울
좁아터진 노인의 침실을 찾아와
목 뒤에서 따끔거리는
겨울 모기의 끈질김이 아름답다

아, 아름다운 이 세상
주님의 선물이어라

2019년 12월 14일 토요일

겨울비

겨울비 뚝뚝
처마를 두드리는 소리

잠이 오십니까
모두 기도하고 있는데요

어쩌겠나
내일을 위하여 휴식해야지

꿈속에서도
늘 기도하고 있는 걸

그래도 잠이 오십니까
모두 밤새워 기도하고 있는데요

선하신 나의 목자
양을 먹이시는 나의 주

나와 동행하시는
나의 하나님 아버지

그 품에서
늘 아름다운 꿈

1411

2019년 12월 13일 금요일

동행

내 곁에는
늘 주님이 동행하신다
괴로울 때는
위로의 말씀을 주시고
걱정근심 속에는
평안의 말씀을 주신다
병들었을 때는
내 안에서 말씀하신다
내가 네 안에 있고
너는 내 안에 있다
강하고 담대하여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다

2019년 12월 4일 수요일

가난한 사람들

풍요로운 사회 속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땅에서
주님의 마지막 기도처럼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하늘 향해 울부짓는
가난한 이들의 기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부활의 주님을 생각하며

십자가 앞에서
한번 더 눈물을 흘립니다

그 위에 있는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면서

2019년 12월 3일 화요일

보물찾기

싸늘한 아침
마음은 오늘의 보물을 향해 뜨겁다

오가는 이들의 삶의 용기 속에
미래를 향하여 달려가는 아이들의 희망 속에

숨겨져 있는
하늘의 보화들

그건 열정일까
아니면 믿음일까

아니야
아름다운 만남들일 거야

2019년 12월 2일 월요일

겨울비

비가 온다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아직 못다버린 허접스레기
치워버리려고

부슬부슬 봄비처럼
거리를 적시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거리를 씻어주고 있는 비

하늘에서 내려주고 있는
고마운 비

2019년 11월 29일 금요일

겨울 맞이

두 밤만 더 자면
드디어 겨울이 온다

눈과 어름으로
온 세상을 꽁꽁 묶어놓는 것 같아도

겨울 깊은 곳에는
화려한 봄의 꽃씨를 갈무리해두고 있다

추운 겨울이 오는 것이 아니다
봄으로 가는 터널을 맞이하고 있다

긴 겨울 동안
봄을 궁리해보는 기쁨이 있다

2019년 11월 24일 일요일

어떤 믿음

아직
가을이다

비록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봄 여름 가을을 곱씹어보며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이제 시작되려는 겨울 속에서
아름다운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을
그리워하며 지낼  것이다

북풍한설은
봄의 기다림으로 이겨낼 것이다

추위에 웅숭그리는 마음은
여름 뙤약볕의 추억으로 채워넣을 것이다

이제 가을이 다하면
겨울이 오겠지

그러나 겨울이 지나면
꽃피고 새가 우는 봄이 꼭 올 것이다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
그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2019년 11월 19일 화요일

가을 이야기

참 아름답고 푸른
우리 고유의 가을 하늘입니다 

둥둥 떠다니는 뭉게구름들이
하늘 이야기를 합니다

하늘에는 밝은 태양이 있고
수많은 별이 가득하다고

구름의 이야기는
하늘 저편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메마른 땅에는 단비를 내리고
뙤약볕 일터에는 그늘을 만들어주면서

구름에는 마음이 없습니다
바라보는 이의 마음에 
생각의 씨를 뿌려줄 뿐입니다.

2019년 11월 16일 토요일

삶의 주위가 어수선하여도
주님의 빛은 언제나 반짝이고

세월의 흐름이 매끈하지 못하여도
절뚝거리는 그 모습 속에
별다른 이야깃거리를 만들곤한다

귀에 거슬리고
눈에 익숙지 못한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이 도리어
단조로운 삶에 별미가 되기도한다

지루함
그건 행복이 아니다

복닥거리는 삶 속에 뛰어들어
땀흘려 달려보는 것이야말로

보람있는 삶을 살아가는
구도자의 참 행복이다

삶의 여정이 얼마나 남았을까
그건 중요한 화두가 아니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꿈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여 달려가는 것

그것을
삶이라고 한다

그 삶 속에
주님과의 만남이 있고

나를
영원 속에 간직하게 한다

아, 가을의 높푸른 하늘이여
나의 꿈도 늘 그곳에 머물려 하오니

2019년 11월 11일 월요일

후회

더불어 함께 살기에는
너무 불편한 존재 새벽모기

막 기도를 끝낸
나의 믿음을 시험하고 있다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다
그는 꿈을 방해하고 있다

미래를 향한 나의 꿈길에 나타나
명상을 방해하였다

전기모기채를 휘둘러
불꽃 속으로 보내버렸다

그러나 후회가 된다
그도 작은 생명체인 것을

2019년 11월 9일 토요일

새벽 아직 미명에

지나온 세월
외로운 길이 아니었다
함께 걸으며
용기를 주시는 분이 있었다

힘들고 지쳐 쓰러지려 할 때마다
내 손을 잡고 용기를 주시던 분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벼랑 끝에서 들려오던
다정한 그 목소리

골고다 언덕 위
십자가에서 흘러나오는
아가페
우리 주님의 사랑이었다

2019년 11월 5일 화요일

가을 속에서

깊은 가을
그리움 속에 몸을 숨기고

오가는 이들의 얼굴에서
단풍을 찾아본다

옷도 마음도 울긋불긋
꿈들이 익어가고 있다

인생의 가을일까
가을사람이 된 것일까

느릿느릿 힘겨워하는
낙엽의 걸음걸이도 있다

1400

2019년 11월 3일 일요일

세월 속에서

가을이 날개를 펴고
하늘에 오르려 한다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겠지

그러나
서운해하지 않는다

흰 눈이 나리고
찬 바람이 부는 밤

살며시 
봄의 밀사가 도착하리라

꽃향기를 
봉투에 담아서

세월은 언제나
그렇게 흘러가고 

세월은 그렇게
다시 찾아오곤 하였다

1399

2019년 11월 2일 토요일

겨울로 가는 길

푸른 하늘에 재를 뿌리는
심술쟁이가 있는 것인지

높푸른 가을 하늘
얼굴색이 변하였네

서쪽 하늘에
아직 밝은 빛이 있음은

차마 떠날 수 없는
햇님의 사랑 때문이려니

1398

2019년 10월 29일 화요일

단풍 속으로

깊은 가을
아직 단풍이 한창인데

슬쩍
단풍 속으로 사라진 친구

법을 공부하고도
철학을 좋아한 친구

슬그머니
가을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누구에게도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고등학교 동창 소천 165/496)

2019년 10월 28일 월요일

꿈들의 모양

잠들이 많아서일까
꿈들의 모양도 다양하고 화려하네

그 꿈들을 이루어가려니
이렇게 시끄럽구나

꿈이 없는 사람과
꿈이 많은 사람이
뒤섞여 살고 있으니

아,
삶의 이정표가
참 복잡하게 생겼네

2019년 10월 27일 일요일

새벽모기

새벽 모기
새벽 잠을 깨운다

기특한 녀석
새벽 기도하라고

모두 잠 못 이루고
기도하고 있는데

그렇게
태평할 수 있느냐고

이녀석아
네가 예수님을 알아?

이 풍랑이는 배에는
주님이 타고 계셔

2019.10.26.

모기와 입씨름

부지런한 새벽모기
손목을 물고 따끔거린다

그만 일어나
기도하라고

이녀석아
너도 늙어봐

간단한 것이
쉬운 일이 아니란다

삶에는
청춘만 있는 것이 아니다

허둥허둥
노인의 걸음걸이도 있다

2019.10.25.

삶에 대하여

할 일이 많은 사람은
새벽을 기다리고

할 일이 없는 사람은
밤을 기다린다

부지런한 사람은
떠오르는 태양이 즐겁고

게으른  사람은
어둑어둑 땅거미를 기다린다

2019.10.25.

2019년 10월 24일 목요일

견디기 힘든 어려움을
고난이라고 한다

견디기 힘든 아픔을
고통이라고 한다

우리의 고난과 고통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아직 십자가에서
고통스러운 죽음은 없었다

햇빛

쏟아지는 밝은 햇빛
검은 구름을 뚫고 내려와

자칫 어두워지려는 세상을
밝혀주고 있다

구름이야
제 할 일을 하는 게지만

세상은
어두움을 싫어한다

햇님이 할 일을 다하고
서산으로 넘어갈 때

온 세상은 새벽을 기다리며
모두 꿈나라로 빠져든다

2019년 10월 16일 수요일

주님과의 대화

이루어지지 않는 꿈이 있어
주님을 바라보았더니

어두운 마음 속에
빛으로 말씀하신다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아, 그 말씀 속에
모든 답이 있었다

나의 모든 꿈은
주님 안에서 이미 이루어진 것을

주님 안에서
무슨 걱정과 근심이 있으랴

2019.10.14.

1390

친구

아직 하고 싶은 것은 많으나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오랜 친구들과의 만남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해방 후에 만나
6.25까지 함께 공부한 친구들

6.25 피난 중
함께 지내던 친구들

아직 전쟁 중이던 시절
피난 길에서 돌아와
함께 공부한 친구들

그리고 예배당에 모여
영원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친구들

친구들을 생각하면
늘 행복한 마음에 빠져들게 된다

삼청공원의 계곡에서
함께 가재를 잡던 아이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

2019.10.12.

2019년 10월 10일 목요일

사랑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내가 태어날 때
주님이 곁에 계셨다

내가 힘들고 지쳤을 때
주님이 곁에 계셨다

내가 병들어 죽어가고 있을 때
주님은 내 곁에 계셨다

내가 하늘 향해 울부짖을 때
주님은 내 안에서 말씀하셨다

사랑한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아, 그 주님은
사랑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2019년 10월 9일 수요일

빛에 대하여

오늘은 늘
빛으로 시작된다

최초의 피조물 그 빛은
주님의 선물을 보여준다

주님이 주신
아름다운 이 세상을

우리가
망가트리지 않는다면

영원히 그 아름다움을 간직할
주님이 계신 에덴동산을

2019년 9월 25일 수요일

꿈꾸러 갈까

꿈꾸러 갈까
바보스럽기는

이 삶의 모든 현상이
꿈같이 흐르는 세월 속에 있는 것을

뒤돌아 보면
지나온 모든 시간들이
꿈같이 흐르고 있었거늘

그래도
꿈꾸러 갈까

이미 아침의 태양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

1386

2019년 9월 23일 월요일

빛이 있음은

빛이 있음은
내게 삶이 있음이라

그 빛은 생명의 표시이니
하나님의 첫번째 피조물이라

만물이 빛으로
그 존재가 증명되고 있음이니

아침에 빛이 있음은
내가 아직 존재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만물이 그 존재의 목적이 있듯이
내게도 삶의 목적이 있음이어니

1385

2019년 9월 21일 토요일

노인의 삶

늙어도 꿈을 잃지 않는 것은
삶의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늙어도 웃음을 잃지 않는 것은
행복한 마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늙어도 사랑을 잃지 않는 것은
삶의 내용을 갖추기 위해서입니다.

눈도 흐리고 걸음도 느리고
생각하는 것도 가물거리지만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은
언제나 찬란하게 다가오고

저녁에 지는 황혼은
언제나 황홀한 모습입니다.

내 모습은 점점 늙고 시들어가지만
하늘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언제나 싱싱합니다.

나의 영혼이
하나님 안에 있기 때문이겠지요.

2019년 9월 17일 화요일

동행하는 삶

평안함
그 속에는 미움이 없습니다

행복함
그 속에는 다툼이 없습니다

시기와 질투가 없는
그곳에는

사랑과 기쁨이
늘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주님이
그런 삶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 뜻을 따라 사는 삶을
동행하는 삶이라고 합니다

2019년 9월 15일 일요일

어떤 친구

푸른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 떠노니는

아직
여름의 태를 벗지 못한 초가을

앗차 실수로
세월을 잃어버린 친구가 살고있는 곳

그의 꿈은 날개를 달고
저 푸른 하늘을 날고 있었다

저 깊고 푸른
궁창을 향하여

(친구가 있는 요양병원 방문)

꿈과 믿음

꿈은
미래를 향한 믿음이다

믿음이 없으면
미래를 위한 꿈도 없다

우주 만물의 섭리자
하나님을 믿지 못하면

미래를 위한 꿈도 길도
짐작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2019년 9월 14일 토요일

아름다운 얼굴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얼굴은
웃는 얼굴이고

못난 얼굴은
화내는 얼굴이다

웃는 얼굴은
마음을 즐겁게 하고

화내는 얼굴은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아름다운 세상
그건
웃으며 살아가는 세상이다

1380

2019년 9월 10일 화요일

어수선한 세월 속에서도
꿈은 녹슬지 않는다

뒤숭숭한 소문들 속에서도
푸른 꿈은 변함이 없다

사람들의 넋이 변하여
꿈으로 승화하는 것일까

아니야
꿈이 바로 나 자신이고

그 꿈의 성취를 위하여
나는 이 세상에 보내어진 것이니까

나와 그 꿈의 주인은
나의 하나님 아버지이시기에

1379

아침 태양

아침 태양이
창문을 두드린다

영감 뭐해
하루가 시작되었는데

재촉하지마
지금 생각중이야

아름다운 오늘을
설계하는 중이야

그리고
기도하는 중이야

오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2019년 9월 1일 일요일

공원에서

가을의 첫날밤

가을바람의 숨소리 들릴까
귀를 기울여본다

시원한 이 마음
가을바람이었을까

주님의 은혜처럼
어느새 나를 지나친 게야

아니지
나도 이미 가을이 되었나봐

2019년 8월 30일 금요일

오늘

오늘은
어제가 아니다
내일도 아니다

지금 보이는
모든 것이 세상이고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이웃이다

오늘의 모든 것을 사랑할  때
나의 삶은 행복하고

미워하는 것 만큼
나의 삶은 불행하다

2019년 8월 27일 화요일

밤비

비가 내리고 있다
마지막 여름비이겠지

조금 더
세차게 쏟아져서

온갖 흉한 이야기까지
다 휩쓸어가 버렸으면

밤새
이야깃거리가 바뀌어

시원한 가을 소식이
하늘과 땅에 가득하였으면

사흘 밤낮을 쏟아지더라도
슬픈 이야기, 더러운 이야기까지

모두 다
떼메고 가버렸으면

1375

2019년 8월 25일 일요일

늦여름 아침

아침 태양은
이글거리지 않고

빙그레 미소 지으며
아침을 열어주었다

길 위에는
힘찬 발걸음이 있다

꿈을 이루어 보려는
미래를 향한 용기가 있다

아, 그 속에
나의 꿈도 섞이었을까

2019년 8월 22일 목요일

공원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는
여름 밤의 공원 호숫가

몽땅
아내의 곁에 옮겨볼까

손을 붙들고도
멀리 걷지 못하는 이브

오십 년 전의 예쁜 소녀가
팔십을 바라보는 노인이 되었다

아픈 허리를 움켜잡고
늙은 영감 밥상을 차리는 아내

마음만 굴뚝같은
무능한 영감태기

호숫가의 밤바람을 쏘이며
미안한 마음을 쑤석거리고 있다

2019년 8월 18일 일요일

아침기도

내 마음
기도의 손에 넣고

정성 들여
주님께 드립니다

나를 주관하사
늘 주님 안에 있게 하시고

나의 삶이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내 눈이
늘 주님을 향하게 하시고

내 입술이
늘 주님을 찬양하게 하옵소서

아,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아버지시여

1372

2019년 8월 14일 수요일

주춧돌

아무도
주춧돌의 수고를 생각하지 못한다

안정된 가정마다
주춧돌 같은 희생이 있다

안정된 교회마다
주춧돌 같은 헌신이 있다

누구도 주춧돌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주춧돌이 자리를 떠나
자기를 나타내려 할 때

가정과 교회는 무너지고
모두의 행복은 사라진다

주춧돌은
낮은 자리에서

기둥을 받들고 있을 때
행복하고 보람이 있다

1371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아침 하늘

아침 하늘에
구름 가득하여도

저 밝은 빛을
막을 수는 없다

우리 하나님의
그 사랑을

아, 들려온다
천사들의 그 아름다운 노래가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그 큰 사랑

1370

2019년 8월 11일 일요일

더위

무더위
견딜 수도 없고
사랑할 수도 없다

사막을 닮은 듯
가마솥 같은 이 뜨거움

더불어 살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존재이다

가을을 재촉하여
시원한 바람을 오게 해야지

이 무더위
함께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벅찬 계절의 망나니

1369

2019년 8월 8일 목요일

무더위 속의 아침

여름 무더위 속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

작은 미소 하나
들창문을 두드린다

건강 조심하세요
시원한 가을이 오고 있어요

꿈이었을까
바람소리 였을까

계시
주님의 천사였을까

2019년 8월 7일 수요일

한밤의 묵상

존재가 보람이고
존재가 행복이다

모든 것은 바람이다
지나가는 바람이다

언제인가
주님 앞에 서는 날

내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달랑 신앙고백서 한장

그리고
감사한 마음

1367

2019년 8월 6일 화요일

그날에

고단하고 피곤한
그런 삶을 살아오셨나요

열심히 아주 열심히
그렇게 살아오셨군요

그 모든 수고와
눈물 섞인 땀방울들은

주님 보좌 앞에
향기가 되어 살아날 거에요

언제인가
주님 뵈옵는 그날에

1366

2019년 8월 5일 월요일

무더위

지옥의 열기가
새어나오는 것일까

온 세상이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네

발의 제사장들과 싸우던
갈멜산의 대선지자

지금 이 땅에
그런 믿음이 필요하네

오,
엘리야 선지자시여

이 녀석아
너는 왜 무릎 꿇지 못하느냐

너의 에덴동산을 위하여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

마음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우리 주님의 음성

1365

2019년 8월 2일 금요일

나의 참 모습

미래를 향한 나의 꿈이
나의 참 모습이다

지금의 내 모습은
미래에는 없기 때문이다

영원을 향한 꿈
그리고 그 약속은

현재의 내 모습도
아름답게한다

아, 하나님의 그 약속
나를 향한 은혜이기에

2019년 8월 1일 목요일

한밤의 묵상

온 세상을
목욕탕을 만드시려나

씻고 씻고 또 씻어도
씻겨지지 않는 것들 때문이겠지

더러운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나의 마음

온갖
더러운 욕심으로 가득 찬

숨어있는
내 속 사람 때문이겠지

2019년 7월 31일 수요일

아침의 속삭임

아,
하루가 시작되었다

빗속에 찾아온 아침
나를 기다리고 있다

당신이 하나님의 자녀이거든
오늘을 점령해보세요

하루의 삶 속에
많은 보물을 숨겨놓았어요

삶의 용기 그것은
아침의 속삭임 속에 있다

1362

2019년 7월 29일 월요일

세월은 흘러가고
폭풍우 뙤약볕 속에서

나는
무엇이 되어가고 있다

나는
무엇이 되었을까

무슨 마음을 가지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어디를 향하여
가고 있는가

쉬지 않는 발걸음
오직 그 믿음

2019년 7월 28일 일요일

폭우 속의 아침

폭우 속에서도
하루는 시작되었다

그 밝은 빛을
누가 막을 수 있으랴

하늘 아버지의
웅장한 그 사랑을

말씀으로 창조하시는
우리 하나님의 능력을

아, 모두 다
그 섭리 안에 있는 것을

1360

밤의 대화

밤도
삶의 한토막입니다

볼 수는 없으나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나의 속 사람과
조용히 이야기할 수가 있습니다

나의 참된 욕망은 무엇인가
넌지시 물어보기도합니다

1359

2019년 7월 26일 금요일

통쾌하게 쏟아지는
한여름의 장맛비

지저분한 이야기까지
싹 쓸어가 버렸으면

나라 안팎의 걱정거리
온갖 다툼의 이야기들

우르르 꽝 소리 지르면서
깨끗이 쓸어가 버리리라

하여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
성결한 땅이 되었으면

1358

2019년 7월 24일 수요일

오늘의 현상학

오늘은
오늘을 기다리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오늘 그 속에
나의 모든 것이 있기에

나의 오늘이 사라질 때
영원 속에 맡겨질 것이다.
나의 영혼과 꿈과 기다림
그리고 믿음까지

1357

2019년 7월 23일 화요일

오늘이 있음에

오늘이 있음에 감사한다
오늘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침에 뜨는 태양과
저녁에 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

그것들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내가 있는 이 곳에서
나의 길을 찾아갈 뿐

온 우주의 섭리자
하나님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있으랴

2019년 7월 20일 토요일

삶에 대하여

도전하는 자에게
실패가 있고

산을 넘는 자에게
땀 흘림이 있다

힘껏 일하는 자에게
고닲음이 있고

달려가는 자에게
넘어짐이 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늘 나아가는 자마다

심령 깊은 곳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

1355

2019년 7월 13일 토요일

아름다운 세상

분명 꿈은 아닐 거야
밝고 아름다운 이 세상이

분명 잠꼬대는 아닐 거야
새들의 저 노랫소리가

인간의 모든 모습 속에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형상

일하는 농부의 웃음 속에
땀 흘리는 등산객의 발자국 속에

그리고
기도하는 아내의 입술에

아, 그 모든 것은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인데

2019년 7월 10일 수요일

한강

흐르는 한강은
메마른 적이 없습니다

모든 산과 시내가
물을 주기 때문입니다

흐르는 한강은
멈춘 적이 없습니다

모두가 기다리는 바다로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끔
흐르지 못하는 마음들이 모여
아늑해 보이는 웅덩이를 만듭니다

한 방울도 흘려보내지 않고
스스로 썩어가면서

2019년 7월 8일 월요일

꿈에 대하여

잠들지 못한 이에게도
꿈은 있다

아침의 찬란한 태양이
솟아오르는 꿈

그 꿈에
삶의 용기를 담아

빛이 가는 곳 따라
힘차게 달려가는 꿈

그리고 땀을 닦으며
휴식하는 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아름다운 그 동산에서

2019년 7월 5일 금요일

저녁에

해가 저물어가는
서늘한 저녁입니다

곧 어두움이 찾아오고
안식하는 편안한 밤이 되겠군요

밤을 기다려
꿈을 꾸려고합니다 

꿈속에서
태양의 주인을 만나보려구요

뭇 꿈들이 영글어
하늘 빛이 되는 것일까 

어두움을 쫓아내는
저 아침의 태양이

아닐세
주님의 사랑이라네

무더위

설익은 과일이 너무 많아
유난히 더운 여름이 되었다 

설익은 것이 과일뿐이랴
내 마음도 그런 것을 

늙도록 경험하고도
괜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그리고 가을을 기다려
아쉬움을 또 한층 쌓아가곤 하는

2019년 7월 4일 목요일

지는 해 아침 해

지는 해는 휴식을 주고
아침 해는 희망을 준다

어두운 밤에는
볼 수도 없고 할 수도 없지만

태양이 떠오른
저 아름다운 땅에는

궁금한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이 있다

하여
삶이 계속되고 있는 게지

그 모습을
대견한 듯이 바라보는 시선

인자하신
따듯한 미소

2019년 6월 29일 토요일

또 다른 태양

안개일까
어둠침침한 아침하늘 

그 하늘 아래
모두 밝은 얼굴로 걸어간다

태양은
하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안에는
늘 푸른 하늘과 밝은 태양이 가득하기에 

주님 자신이
빛의 근원이고 밝음이시기에

2019년 6월 25일 화요일

여름에

푸른 하늘은 더 푸르고
삼각산 소나무도 더 청청한

아,
싱싱한 이 여름

그곳에
내 몸과 마음을 헹구어 

나의 꿈을
다시 푸르게 하고파라

아득한 옛날이 되어버린
어릴 적 나의 꿈나무들을

2019년 6월 18일 화요일

새벽비

동이 트고 있는 새벽
우릉거리며 비내리는 소리

쏴 쏴
시원한 빗줄기 

지저분한 뒷소문까지 쓸어가버리려고 
우르렁거리며 쏟아지고 있네

아 새벽부터 내리는
우리 주님의 은혜여

2019년 6월 16일 일요일

초여름 하늘

유월 중순
화창한 초여름 하늘에는 

흰 구름이 뭉게뭉게 
길을 떠나고 있었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반가움에
덥석 손을 잡고서

그동안 어디에 가 있었나
좀 자주 들르지 않고서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나요
바람에 맡기고 살아가는 신세인데요

아, 너의 삶의 여정도
네 마음대로 못하는구나!

2019년 6월 13일 목요일

새날

새날이 시작되었다
어제보다 더 밝고 아름다운 날이다

기도로 마음을 씻고
이 아름다움 속으로 들어가 

나도 그들과 함께
오늘의 이야깃거리가 된다

황홀한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2019년 6월 11일 화요일

태양 그리고 밤비

도시의 태양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빌딩 숲 깊은 곳까지 찾아가는
햇살들의 밝은 미소가 정답다

밤비
밤낮으로 어질러진 도심의 꾸정물을 휩쓸어 
먼 바다로 쫓아내고서는

하늘과 땅 모두에게
맑고 깨끗한 마음을 심어주었다

2019년 6월 7일 금요일

비는
하늘에서 내려온다 

어제의 앙금을
깨끗이 씻어버렸으면

주룩주룩
마음 깊은 곳까지

2019년 6월 5일 수요일

아침의 태양

뭇 꿈들이 영글어
하늘 빛이 되는 것일까 

어두움을 쫓아내는
저 아침의 태양이

아닐세
주님의 사랑이라네

2019년 6월 2일 일요일

노년의 시간

노년의 시간은
꿈이 익어가는 계절

그 꿈들이 익어
열매가 될 때까지

땀 흘려 물 주고 거름 주면서
무릎 꿇어 기도하는 계절 

포도원 주인이 오실 때까지
허리 굽혀 일하는 계절

2019년 5월 30일 목요일

점잖은 사람

점잖은 사람은
늙은 사람일까

아니지
말을 아끼는 사람이겠지

삶의 미래가
말로 시작되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말이 많은 사람은
흠도 많고 탈도 많기에

하여, 점잖은 사람은
말을 아끼는 시람이겠지

2019년 5월 26일 일요일

하나님의 꿈

저 푸른 하늘 끝에는
하나님의 꿈이 있다

광활한 저 대지 위에는
하나님의 소원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충만해 있다

아,
하늘 아버지의 사랑이

2019년 5월 25일 토요일

풀잎의 노래

풀잎에 이슬방울이 넉넉한
여름이 되었다

풀잎들은 목청껏
노래를 부른다

여름을 주신 하나님께
찬송을 드린다

나의 주여
이 여름을 감사합니다

나의 주여
한껏 푸르게 하옵소서

1336

2019년 5월 19일 일요일

주님의 은혜

내게 밤의 안식을 주시고
아침의 태양을 주시는 주님

나에게 그 주님이 계셔
예배드릴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고난 중에 주를 바라볼 수 있고
시험중에도 예배드릴 수 있음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은혜인가

아, 모든 답이
주님과의 만남 속에 있는 것을

2019년 5월 15일 수요일

꿈같은 세월

꿈같은 세월 속에서
꿈을 품고 살아간다

언젠가 꿈에서 깨었을 때 
그곳은 또다른 꿈같은 세상이겠지

하여
고난도 꿈이려니
슬픔도 꿈이려니

아, 그렇게
꿈같이 흘러가는 세월이여

2019년 5월 13일 월요일

봄 그리고 아쉬움

어느새
슬쩍 도망치려는 봄

길을 가로막고
사정을 해본다

아가씨
좀 더 머물다 가세요

아직 수많은 몸과 마음
그리고 소원들 속에서

봄 향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이곳저곳
좀 더 둘러보고 가세요

2019년 5월 8일 수요일

주님의 손길

기다리지 않아도
새벽은 온다 

눈을 감고있어도
아침 태양은 떠오른다

세월을 피하랴
나를 품고 흐르는 것을 

아, 내 손 잡아주시는
따듯한 주님의 손길이여

2019년 5월 2일 목요일

산들 봄바람

따스한 햇살 사이로
산들 봄바람이 지나간다

안녕하세요?
행복하세요?

짓궂기는
행복하지 않은 봄도 있나 

봄날의 황혼빛에
마음까지 따듯하다

온통 주머니마다 가득 담았다가
잠 안오는 밤 하나씩 꺼내어

곰곰
곱씹어보곤 해볼까

2019년 4월 30일 화요일

오늘의 소중함

어제가 있고 내일이 있음은
오늘 내가 여기 있기 때문이다

어제는 후회스럽지만
늘 아름답고 감사한 일 뿐이다

하여
내일을 향하여
오늘을 걸어간다 

오늘의 수고가 멈추는 날
기다리는 내일도 사라지리니

2019년 4월 23일 화요일

태양은 늘 그자리에

주님을 찾는 것은
꿈속을 헤매는 것이 아니다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눈비가 쏟아지는 날에도

태양은 늘 그 자리에서
밝은 빛을 비추듯이

믿음으로
온갖 근심걱정을 걷어버리고나면

햇빛보다도 더 밝은 우리 주님의 사랑을
만날 수 있으려니

2019년 4월 20일 토요일

성금요일 다음날에

다른 사람을 위하여
나의 생명을 희생하는 것 

그것이 모범을 보이신
주님의 가르치심이다 

제자의 천로역정에
나의 행복은 없다

십자가의 도와
거룩한 발자취만 있을 뿐 

그리고
주님의 미소가 남아있을 뿐

주님의 편지

창문을 통해 들어온
아침의 미소 곁에

반가운
주님의 편지가 놓여있었다

오늘을
네게 주었다

너는
무엇을 보여줄래

2019년 4월 18일 목요일

구름 가득한 저 하늘에 
하얀 눈물방울로 편지를 씁니다

주님 전 상서
주님의 사랑 감사합니다
이곳에 있게 하시오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감사 편지를 씁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나에게 베푸신
주님의 은혜를 감사합니다

구름 가득한 저 하늘에
하얀 눈물방울로 편지를 씁니다

2019년 4월 16일 화요일

꽃이 피는 마음

마음속에
꽃이 피지 못하는 것은
게으름 때문이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팔을 벌리고 있으면
별들이 내 심연을 찾아주련만

늘 나는
내 우물에 머물러
물만 먹고 있으니

강물 같은 봄의 향기를
내 이성과 꿈속에 담아
함께 재워놓으면

나의 삶이
향기로워지려나
혹시

2019년 4월 10일 수요일

노인 세상

흐르는 세월을 붙들고
싱갱이를 하고 있다

뭐가 그리 바쁘신가
천천히 쉬어가시지

바빠요
갈 길이 너무 멀어요

숨 차
어디 따라가겠나

들은 척 만 척
 바쁘게 달려가고 있다

2019년 4월 7일 일요일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세상은
내 마음에 있습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보는 세상은
늘 아름다운 비밀로 가득하고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보는 세상은
언제나 엉망진창입니다

마음에 주님을 모시고 살면
삶은 언제나 아름답고 행복합니다

1323

고백

어제나 오늘이나
한결같은 주님의 사랑

몸과 맘이 괴로울 때
들려주시는 말씀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하시는
놀라운 우리 주님의 큰 사랑

사랑합니다
나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기다림

봄은
기다림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모두가
웅숭그리던 추운 겨울

마음 깊은 곳에서
그리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푸른 하늘 밝은 태양과 함께
봄은 우리 곁에 왔습니다 

솟아오른 푸른 생명들
사랑하는 것은 우리 몫입니다

꽃과 벌나비의 춤을 보면서
박수를 쳐주는 것도 우리 몫입니다 

그 봄의 한복판에서
봄을 노래하는 것도 우리 몫

그리고
이 봄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는 것도

2019년 4월 4일 목요일

4월의 태양

4월의 태양은
지는 모습도 화려하다

하늘과 땅에
따듯한 미소를 뿌려놓고는

천천히
서산 너머로 들어가는 모습

거리에는 아직
아쉬움과 그리움들이 흩날리고 있다

2019년 3월 30일 토요일

푸른 하늘 푸른 꿈

푸를 것 같은
서울의 아침 하늘을

어젯밤 푸른 꿈으로
정말 파아랗게 색칠하였다

온갖 권모술수와 이간질로
훼방을 해보아도

하나님의 사랑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

아, 언제나 변함이 없는
하늘 아버지의 그 사랑을

2019년 3월 28일 목요일

봄 이야기

귀를 기울여
봄의 이야기를 듣는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온 이야기

일 년 내내 땀을 흘린
고난의 이야기

향기로운 나의 봄 속에는
나를 위한 봄의 눈물도 있다

그 봄의 이야기 속에는
우리 주님의 깊은 사랑이 있다

2019년 3월 20일 수요일

주님

존재
그건 주님의 표현이다

모습
그건 주님의 흔적이다

생명은
주님과의 동행이고

그 생명들의 사랑 안에는
우리 주님의 마음이 있다

하여
주님을 만나뵙기 원하는 날엔
모든 만남이 뜨거운 사랑이려니

2019년 3월 15일 금요일

꿈을 허물어뜨리지 말자

꿈을
허물어뜨리지 말자

꿈은
믿음이어니

사람에게서가 아니고
하나님의 약속이기에

백발이 삭아 바람에 날아가고
백골이 변하여 흙이 되더라도

약속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어니

약속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것이기에

1316

2019년 3월 14일 목요일

하늘

저 뿌연 하늘에
하얀 마음으로 글씨를 쓰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흐린 날일수록
더 잘 보일게야

싸우는 이야기들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2019년 3월 13일 수요일

봄바람

서울하늘의 흰 구름
차가운 봄바람 덕분이다

옷깃을 여미고
몸은 웅숭그릴지라도

햇빛을 머금은 해구름
봄나그네의 마음을 씻어준다

온갖 먼지 같은 이야기들도
함께 쓸려나가고 말리라

이른 봄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들지라도

마음은 한결
저 하늘처럼 파랗게 변화하리니

2019년 3월 12일 화요일

승리의 믿음

골리앗을 쓰러트린 다윗의 승리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승리이다

누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이길 수 있으랴

패배는 불신앙이다
최후의 승리는 믿음으로 얻어진다

부활의 주님을 따라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최후의 승리를 얻는
그날까지

해가 지고 날이 저물어도
언제나 새 아침이 찾아오리니

2019년 3월 11일 월요일

동 트기 전

동 트기 전 잠에서 깨어
두런두런 봄의 이야기를 엿듣는다

꽃씨를 뿌려야 할 터인데
자욱한 안개같은 먼지를 걱정한다

희고 노오란 그리고 빨간
꽃잎들의 춤사위가 보여질까

모르는 소리
봄의 꽃잔치를
어찌 눈으로만 보는 것인가

추운 겨울 긴긴 밤
봄을 기다려온
그리움과 사랑으로 보는 것인데

비록
온 세상을 먼지로 뒤덮을지라도

봄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은
가릴 수 없으리라

아, 그 사랑은
봄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기에

2019년 3월 8일 금요일

꽃샘추위

봄은 뒷걸음치지 않는다
심술단지가 찬 바람을 불어댔겠지

용기 없는 자들은
몸을 웅숭그리겠지만

봄을 기다린 싹들은 용기를 내어
더 씩씩하게 솟아오를 것이다

천둥번개 속에서도
아침해는 늘 떠올랐으며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봄은 꽃향기를 전해주었으니까

따듯한 마음이
곧 온 세상을 감싸게 될 것이다

이곳은
아름다운 주님의 세계이니까

2019년 3월 6일 수요일

오늘, 하나님의 사랑

나를 찾아온 아침을 향하여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오늘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오늘이 있어 꿈이 있고
오늘이 있어 삶이 있다

뿌연 하늘에
태양은 보이지 않아도

분명 옛 그자리에서
내게 빛을 비춰주고 있으리라

오늘 속에는
주님의 은혜가 가득 숨겨져 있다

아,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있다

2019년 3월 3일 일요일

3월에는

3월에는
아침 하늘을 바라보자

봄 향기 잔뜩 품은
아침 태양을 맞이하자

마음에 꽃씨를 심고
아침 이슬을 흠뻑 들이키면

종달새 노랫소리
내 삶을 인도해주리니

3월에는 하늘을 바라보고
기도를 하자 노래를 하자

2019년 3월 1일 금요일

삼일절

3월에는 노래를 부르자
저 높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3월에는 큰 웃음을 웃어보자
거리에 가득한 젊은이들을 바라보며

우리의 과거는 헛되지 않았다
우리의 울부짖음은 허공에 머물지 않았다

하나님은 응답하셨다
사랑의 증거를 보여주셨다

보라,
세계를 향하여 날아가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의 기상을

우리들의 꿈이 담긴
장쾌한 미래를

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 곁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

2019년 2월 28일 목요일

나의 이침

내게 아침이 있음은
은혜의 빛이 있음이라

어두움의 장막을 걷어내고
푸른 하늘을 보게하심이여

그 아래 만물이 있어
내 삶의 동반자가 되었도다

은혜
하나님의 은혜

2019년 2월 24일 일요일

돈을 헤아리지 말고

돈을 헤아리지 말고
꿈길을 상상해보세요 

푸른 산 깊은 계곡
맑은 시냇물 소리 

땀을 닦고 있는 나에게 다가와
안녕하세요 눈인사하는 귀여운 다람쥐

고궁 길가에
잘 가꾸어 놓은 소나무 

종일 나를 따라다니는
해그림자의 풋풋한 사랑

그리고 손을 흔들며 사라지는
저녁 태양의 뜨거운 우정 

그건 
꿈이 아닙니다 

고개를 들면 내 앞에 있는
내게 주어진 은혜입니다

2019년 2월 23일 토요일

풍랑

은혜의 바다에 살면서
마음에 풍랑을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이다

그 풍랑을 견디지 못하고
주무시는 주님을 깨운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은 말씀하신다
샬롬, 평안할지어다

풍랑은
주님을 떠나 살려는 나의 교만때문이다

1305

돈이 없어도

돈이 없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낙심한 사람에게
용기를 줄 수가 있다

실망한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 수가 있다.

병든 사람을
위로해 줄 수가 있다.

하나님께
기도할 수가 있다.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고백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나님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

상상할 수 없으나
깨달을 수 있는 하나님

나의 주님 하나님 아버지
그 안에 모든 답이 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아버지

2019년 2월 17일 일요일

새벽닭 소리

기다리지 않아도
새벽은 다가옵니다

캄캄한 밤하늘을 호령하며
희망으로 찾아옵니다

꼭기요~
새벽닭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름답고 찬란한
나의 삶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아, 이 모든 것은
나를 향하신 주님의 은혜입니다

2019년 2월 14일 목요일

하늘의 별과 마음속의 꿈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빛은
바라볼 때마다 아름답고

꿈은 마음 속에 있어서
고난을 견디는 힘이 되어준다

하늘의 별을 따다
내것으로 만들 수는 없다

그러나 마음 속 꿈은
내것으로 만들 수가 있다

보석같은 그 꿈은
나의 미래의 모습이기도하다

2019년 2월 8일 금요일

이루어지는 꿈

꿈은
내 마음 속에 있고
아침은
은혜로 나를 찾아온다

이루어지는 꿈
그것은
나의 고집을 버리고
주님의 빛을 영접하는 것이다

마음 문을 열어놓고
주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2019년 2월 3일 일요일

겨울 눈물

겨울도
눈물을 흘리는군요

눈 덮인 하얀 세상에도
슬픔이 있는가 봐요

흰 눈이
겨울의 꿈을 덮어서일까요

곧 봄이 오면
모든 꿈들이 솟구쳐오를 터인데요

2019년 2월 2일 토요일

천 번을 불러도

천 번을 불러도 만 번을 불러도
정다운 그 이름 예수

말썽꾸러기 세월 속의 내 모습을
나보다도 더 사랑하시는 예수

아, 나의 하나님
나의 모든 것 되시는 나의 주님

나의 죗값으로 대신 죽으신
나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여

2019년 2월 1일 금요일

새벽 골목길 2

이른 새벽 골목길에
두런두런 겨울바람 소리가 들린다

그만 떠날 채비를 해야겠어
봄아가씨가 오고 있다는군

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

무식하기는
주님의 천사가 아가씨로 보이다니

늘 따듯한 사랑
우리 주님의 마음인 것을

2019년 1월 30일 수요일

새벽 골목길

사부작 사부작
새벽 골목길 발자국소리

똑똑 노크 소리
누구세요

창문을 열고 보니
아침태양이 웃고 있었다

밝고 환한
아름다운 미소를 띠고

주님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오늘 속에 보물이 있습니다

2019년 1월 28일 월요일

하루의 시작

아,
동창이 밝아오고 있다

온 세상 어두움을 몰아내고
펼쳐지는
저 주님의 손길을 보라

태양 아래 어두움은 없다
미래를 향한 두려움이 있을 뿐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삶의 여정이 즐겁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었으니

2019년 1월 26일 토요일

고백

내 생명 있는 곳에
주님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이 생명 내 것 아니고
주님의 것 이기에

내가 고통받을 때
주님 눈물 흘리심을 알고 있습니다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주님 동행하심을 믿고 있기에

아, 언제일까
주님 뵈옵는 그날이
찬란한 그 빛이
온 우주에 가득한 어떤 그날

2019년 1월 23일 수요일

한밤의 묵상

부족함을 메우려는 노력이
언제부터인가
평생의 기도 제목이 되었다

이루어지지 않는 그 기도가
늘그막에는
마음속 원망으로 쌓여간다

영감일까
어느날 문득 떠오르는 말씀

내게 준비된 것은 구하지 않고
너희들이 만든 것을
왜 내게서 구하느냐

2019년 1월 21일 월요일

오늘에 대하여

기다리던 내일이
오늘이 되어 찾아왔다

아,
내가 지금 현재에 있구나

오늘은
창밖의 빛으로 찾아왔다

그 빛은 종일토록
나의 몸과 마음을 밝혀주리라

나의 삶이
어두움에 물들지 않도록

빛이여
하나님의 사랑이여

2019년 1월 19일 토요일

저 푸른 하늘에는

저 푸른 하늘에는
하나님의 소원도 있겠지

하늘과 땅을 만드시고
만물을 만드신 하나님

그 아름다움을 맡길
사람을 만드셨는데

앗 불사
사랑하지 못하였네

만물도 이웃도
사랑하지 못하였었네

아 십자가
하나님의 사랑 십자가

나도 그 사랑을 본받아
하나님의 선물들을 사랑해야겠는데

내 몸도 마음도
이웃과 산천초목 하늘을

나는 새와 들의 짐승들
깊은 바닷속 물고기까지

2019년 1월 18일 금요일

젊은 사람과 노인들

젊은 사람은 저녁을 기다리고
노인들은 새벽을 기다린다

젊은이는 하루의 땀흘림이 상쾌하고
노인은 잠못이루는 긴긴 밤이 야속하다

꽃잎을 헤아리는 것은 젊은이들이고
과거를 망각의 우물에 버리는 것은 노인들이다

흐르는 세월의 한복판에서
승천하신 주님을 그리워하면서

마음의 평안

전철을 붙들고 꿀밤을 준다
왜 서둘러 차근차근하지 못하고

전철은 억울하다
열심히 뼈가 닳도록 일하고 있었는데

물흐르듯 살고싶지만
풍랑 속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

잔잔한 호수도
언제나 조용하지 않다

호수인 갈릴리바다에서도
풍랑이 일어나곤 하니까

마음의 평안
그건 내가 노력할 수 있다

2019년 1월 16일 수요일

믿음은

믿음은 지식이 아니다
장식품도 아니다

주님과의 만남이고
약속이고 기쁨이다

믿음은 맡김이다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하여
믿음은 삶이다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잠들지 못하고

깊고 깊은 밤
새벽이 오고 있다

모두 잠든 시간
잠들지 못하는 기다림

마음 한복판에
고이는 눈물방울들이 있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본다
나의 주님이 계신 저곳을

2019년 1월 9일 수요일

길 위에서

그래도 나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길 가다 보니
제일 끝에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일 뿐

길은 계속 이어지고
내 뒤에도 많은 사람이 걷고 있습니다

아니 그것은 길이 아닙니다
그냥 삶의 모습일 뿐입니다

나그네의 길 여정에는
언제나 나와 주님뿐이었습니다

가난함

가난함은 부끄러움이 아니다
모자람일 뿐이다

꿈이 크고 욕망이 넘치는 사람은
늘 갈증을 느끼면서 달려가고 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할 일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꿈의 성취를 위하여
달려가고 있는 사람이다

2019년 1월 4일 금요일

내일에 대하여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고
내일은 다가올 오늘이다

오늘을 살다 보면
어제가 되고

내일을 기다리다 보면
여전히 오늘 속에 있다

내일은 기다리는 꿈이지만
삶은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다

2019년 1월 3일 목요일

오늘

오늘은
어제가 아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영원 속에 있는
시간의 한 토막이다

나의 시간들
얼마나 소중한 주님의 은혜인가

2019년 1월 2일 수요일

오늘과 내일 사이

오늘과 내일 사이에는
깊은 골짜기를 닮은 밤이 있다

그 밤이 다하면
언제나 밝은 아침이 찾아오고

어두웠던 골짜기에서는
파랑새가 희망의 노래를 부르곤 한다

용기를 내어 오늘을 맞이하자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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