省墓
나는 소야
나는 일하는 소야
하시면서
많은 일을 하시던 어머니
평생의 피곤한 몸
일주일을 주무시더니
그대로 주님 곁으로
떠나신 어머니
9년이 지나도록
아직 주무시고 계신 곳에
한동안 머리 숙여
귀를 기울여 보았더니
말없이
주무시고 계신 어머니
따듯한 늦은 봄 햇빛
어깨를 두드리는 모습이
생전의
어머니 모습 닮은 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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