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방현의 자작시
깊어가는 가을처럼 내 믿음도 그렇게 되었으면 익어가는 배추 속처럼 내 믿음도 영글었으면 살구나무 밑에 코스모스처럼 내 믿음도 아름다웠으면 텃밭 한 모퉁이에 서있는 들깨처럼 내 믿음도 향기가 있었으면 아, 가을처럼 내 믿음도 깊어질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