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려서일까
봄의 한복판에서 온통 마음은 이미 여름이다
꽃을 구경할 틈도 없다
탐스러운 열매가 필요하다
의에 굶주리고 평화에 굶주리고
사랑과 기쁨에 굶주린 백성들
온갖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한 대지 위에는 열매를 향하여 달음질하는 열정으로 충만하다
지칠까 넘어질까
바라보는 강태공들의 마음은 조마조마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닐까
뜨거운 여름 태양 빛에 잘 익어야 하는데
익기도 전에 따버린 아까운 열매들
가을의 눈물이 될까 걱정이 쌓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