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9일 일요일

봄의 한복판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려서일까
봄의 한복판에서 온통 마음은 이미 여름이다

꽃을 구경할 틈도 없다
탐스러운 열매가 필요하다

의에 굶주리고 평화에 굶주리고
사랑과 기쁨에 굶주린 백성들

온갖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한 대지 위에는 열매를 향하여 달음질하는 열정으로 충만하다

지칠까 넘어질까
바라보는 강태공들의 마음은 조마조마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닐까
뜨거운 여름 태양 빛에 잘 익어야 하는데

익기도 전에 따버린 아까운 열매들
가을의 눈물이 될까 걱정이 쌓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