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9일 수요일

꿈의 고향

꿈의 고향은 어디일까
결코 좌절하지 않는 꿈

힘들고 지쳐 쓰러질 때에도
꿈길에는 늘 밝음이 있다

꿈의 고향은
에덴동산일까

아들을 희생하시는
우리 하나님의 사랑이겠지

1117

높은 산 깊은 물

높은 산
깊은 물

물은 산이 될 수 없어도
산은 물을 흘려보낸다

산이 될까
물이 될까

높은 산은 볼 수 있어도
깊은 물은 숨겨져 있다

하여

온갖 풍상을 겪는 높은 산
신비한 보화를 간직한 깊은 물

1116

2017년 11월 26일 일요일

잠 못 이루는 밤

자식들 생각에
병든 아내 생각에

이 궁리 저 궁리
잠 못 이루는 밤

문득
영감처럼 떠오르는 생각

그래야지
기도해야지

나의 아버지
창조주 하나님께

주여
나의 주여

이 모든 걱정근심을
주께 맡기나이다

1115

친구 소천

겨울이 싫어서였을까
멋있게 살던 친구

가을 깊은 밤
하늘을 향해 날개를 폈다

패기만만하고
의기양양하게

힘차게
개척하며 살아온 친구

82세
겨울이 오기 전

힘차게 하늘 향해
대붕의 날개를 폈다

먼저 가시게
그 길 눈여겨 보고 있겠네

가을 단풍이
유난히 아름다운

햇빛이 쏟아지는
이 가을을 남겨둔 사람아

(6.25 피난중 국민학교 동창 소천)


1114

2017년 11월 24일 금요일

밤에 나리는 눈

밤사이
눈이 나렸다

곤히 잠든 꿈
혹 깨어날까 봐

조심조심 내려와
함께 잠이 들었었다

그래서 간밤에는
깊은 잠에 빠졌었나보다

아름다운 에덴동산
그 속에서


1113

2017년 11월 20일 월요일

세월 그리고 꿈

세월과 함께
깊어지는 꿈

꿈속으로
들어가 버리려나

잠든 듯
미소띤 그 얼굴


1112

2017년 11월 17일 금요일

흐린 날

구름이 온 하늘을 가리었어도
태양의 빛을 막지는 못하였다

비록
하늘의 태양은 볼 수 없어도

내가 가고 있는 길은
여전히 밝고 환하다

눈이 나리고 비가 내릴지라도
나는 내 길을 갈 것이다

태양보다 더 밝은
주님의 은혜로

1111

2017년 11월 16일 목요일

추워도 밝은 태양

추워도
밝은 태양

그 하늘 아래
밝은 세상이다

내 속의 앙금을 씻어내면
이곳은 아름다운 세상이다

나의 고집으로
헝클어놓지만 않는다면

주님이 주신
이 좋은 세상을


1110

2017년 11월 14일 화요일

가을 낙엽

임무를 마친 가을 낙엽
덩실덩실 춤을 추며 내려온다

아직 주인이 없는 땅을
점령하듯
다투어 날아내려 온다

아,
이렇게 넓은 것을
이렇게 편안한 것을

봄내 여름내
가슴 조이며 매달려 있었구나

이제 낙엽은
새 삶이 시작되었다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모두 바람에게 맡기고

그냥 평안히 쉬고 싶다
편안히 잠들고 싶다


1109

2017년 11월 12일 일요일

낙엽

낙엽도
삶의 한 과정이다

떨어져 뒹구는 모습
아름답지 아니한가

나무 위에 있을 때 보다
더 사랑받고 있는 것을

1108



2017년 11월 10일 금요일

유산

견디기 힘든 어려움을
고난이라고 합니다

참기 어려운 아픔을
고통이라고 합니다

물려줄 유산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와 어머니처럼

나도
나의 자녀들에게

고난과 고통을 극복하신
예수님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 되시는
예수님 안에서

참된 보람과 참된 행복을 찾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1107

2017년 11월 7일 화요일

꿈같은 세월

아이들과 꿈동산에 올라
정신없이 뛰어놀다 보니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었다

허겁지겁 집에 뛰어가 보니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모두 보이지 않는다

이럴 수가....
앗차, 세월을 놓쳤네

타개바지 입고 뛰어놀던
동네 아이들의 머리에는
흰 눈이 하얗게 쌓여 있었다

이럴 수가....
꿈같이 흘러가 버렸네
흘러가 버리고 말았네


1106

2017년 11월 4일 토요일

고목나무

고목나무 불타는 것을
아무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모두 바라보면서
궁리를한다

정원을 만들까
유치원을 만들까

꼬부랑 할머니 혼자
옛 추억에 잠기고 있을 뿐


1105

2017년 11월 3일 금요일

천국 가는 길

천국 가는 길은
십자가 밑에 있었습니다
황금보석 길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십자가를 푯대 삼아 가는 길에는
어려움이 산적해 있지만
그 길에는
찬송과 기도 소리가 가득합니다


1104

가을인생

가을엔
마음이 바쁘다
긴 여름이
다 지나갔기 때문이다
무더위 핑게로 쉬는 동안
일 할 시간도 다 지나가버렸다
산에는 밤과 도토리
들에는 오곡백과가 가득한데
초겨울 내 삶의 밭에는
열매가 보이지 않는다
걱정이다
곧 주인이 올 때가 되었는데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