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방현의 자작시
봄 여름 가을 겨울 꽃이 핍니다 사철 아름다운 마음들이 있기 때문입이다 때론 찬 바람이 불고 눈비가 나리기도 하지만 어디엔가 향기가 숨겨저 있고 아름다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사계절을 봄처럼 사는 사람들은 아마 에덴동산의 주민들일 것이어니
고요한 밤 근심걱정 서랍에 넣어두고 꽃잎이 피고 지는 아리따움을 들어본다 꽃잎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잠자던 씨앗들이 흙을 들치고 나와 머리를 내어민다 두리번두리번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 고요한 밤 늦은 봄 깊은 밤 씨앗들의 지껄이는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다
어두움이 찾아오면 가까워지는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처럼 삶 속에 어두움이 있음은 그분의 사랑때문이리라 눈물흘리던 사람이 너털웃음을 웃고 고개를 떨구던 사람이 아침태양을 기뻐하느니 아 밤과 어두움은 차라리 그분의 품속과 같아서... 2012.4.24.
안개 자욱한 새벽 뜨락의 나무들은 더 정답고 가깝다. 이미 한뼘을 웃자라버린 잡초들보다 그 생명력이 마치 문열이같아 보여도 한 여름 포도송이와 도마도가 가지를 늘어뜨릴 때 즈음이면 온 세상은 숲으로 둘러싸인 나무들의 나라인 것을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생명들이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것 이어니와 2012.4.23.
비가 내리다 눈물이 되어 내 마음에 스며든 것은 길 잃은 소원 때문이리라. 눈을 감고 기다리노라면 어느 새 파랑새 되리. 2012.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