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30일 월요일

모기

언제부터인가

모기가 보이지는 않고
몸 뒤쪽에서 따끔거리기만 한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전기모기채를 휘두르면

후다닥거리며
콩 볶는 소리가 들린다

시력 2.0을 자랑하던 눈이
늙어버리고 말았다

이제는 할 수 없이
큰 것만 보고 살아가야 한다

온 우주의 창조자시요
섭리자이신
주님만을 바라보자

주님 부르시는 그날까지
천국 가는 그날까지

2018년 7월 26일 목요일

감사의 조건

한여름
찌는듯한 무더위가 계속될 때면

다니엘의 풀무 불 시험과
영원한 심판의 화염을 생각해본다

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는
이 대한민국에 태어남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여
계절이 바뀔 때마다
천국과 지옥을 생각하며
회개할 수 있음이

2018년 7월 24일 화요일

밤/꽃이야기


꽃들도
더위를 탈까

물론이지요
더 더워요

피부도 없고
호흡도 없으면서 어떻게

향기가 나의 피부이고
아름다움의 칭찬이 호흡이에요

땡볕에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군요

향기도 아름다움도
아무 쓸모가 없어요

아,
꽃은 향기가 있고
아름다움이 있어야 하는구나

2018년 7월 22일 일요일

기다리는 마음

주님께서
저기 오십니다

무더위와 조름이
순간 확 달아나는 것 같다

어디 어디
어디에 계셔

성경에
그렇게 쓰여 있어요


오시겠다고

에이,
나는 또....

그러나
맞는 말이다

이 무더위가 가시기 전에
정말 오실지도 모르니까

공원의 밤

바람이 불지 않아도
공원의 밤은 시원하다

벤치에 누워 잠든 이는
무더위와 싸우다 지쳤기 때문이겠지

그 많은 참새와 비둘기
흔적도 없는 것은

내일을 위하여
기도하러 갔기 때문일까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오겠지

내일이 지나면
모래가 오고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겠지

2018년 7월 16일 월요일

무더위 속에서

설익은 과일이
생각보다 많은가 봐요

유난히 무더운 날들이
계속되고 있군요

이참에
나도 익혀야겠어요

서툴게 살아온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거든요

주님 앞에 섰을 때
추수 거리가 있어야겠어요

2018년 7월 12일 목요일

날개가 없는 것

날개가 없는 것은
새가 아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들에서 살아야지

들에서 별을 보며
꿈을 꾸어야지

하늘을 나는 새가
다 하늘나라에 들어갈까

2018년 7월 9일 월요일

늙지않는 꿈

비록
大鵬이 못되었어도

우리의 꿈은
늘 九萬里를 넘나든다

하나님의 形像대로 지음받은
사람이기 때문일까

몸은 늙었어도
꿈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니

2018년 7월 7일 토요일

빛을 향하여

더워도
빛을 향하여 나아간다

빛이 비치는 곳에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수고의 땀과 기도의 눈물이 모여
다시 생명의 강을 이루고

그 강물 하늘에 올라
은혜의 소낙비되리니

무더위 속에도
빛을 향하여 나아간다

그 빛이 있는 곳에
영원과 만나가 있으리니

2018년 7월 6일 금요일

별이 되어

하늘엔
태양과 구름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을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과 꿈도 가득하다.

하늘을 향한 많은 소원들이
별이 되어

밤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다.

나의 별은
어디에 있을까

저 광활한 우주 어느 은하계에서
무럭무럭 나의 꿈을 키우고 있겠지

기도하면서
기도하면서

2018년 7월 3일 화요일

골목 속 아침

장마 빗줄기를 무릅쓰고
아침은 깊은 골목 속까지 찾아왔다

이 아침에 부끄럽지 않은
보람된 하루가 준비되어있을까

늙어버린 육체를 탓하기에는
너무나 한결같았던

고마운
하나님의 사랑이었기에

2018년 7월 2일 월요일

장마

목이 마른 것은
산속의 사슴만이 아니다

달려가고 있는 모두가
갈급해 하고 있다

모두의 기다림이
장마를 불러왔는지

그릇이 넘치도록
하늘은 쏟아붓고 있다

차고 넘치면
모두가 행복할까

다시 푸른 하늘을 기다리는
변덕스러운 마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