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23일 토요일

空想

잔잔한 호수에 떨어지는 솔잎의 흔적처럼
아주 작은 아픔에도 크게 물결치는
내 마음의 작은 낚시터

가까스로 평형을 이룬
조용한 물가에

소금쟁이 은근슬쩍
큰 물결을 만들어

자칫
大魚(대어)들의 游泳(유영)을
감추어 버리면 어쩌나

새삼스리(6)


우르르 쾅쾅
금방 천둥번개를 치며 큰 우박이 떨어지다가도
이내 밝은 미소의 둥근 해가 나타나는 하늘

무섭다가도 정답고
깊은 어두움에 묻혔다가도
다시 밝아지는 하늘

하늘이 용서한 것이 아닙니다
못본 것도 아닙니다

사랑으로
그냥 오래 참고 기다리는 것 뿐입니다

우리가 쳐다보는 그 하늘은
사랑이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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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 전서 1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