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0일 화요일

저 높은 곳에 계신 주님

 

저 높은 곳에 계신 주님
낮고 천한 나에게 임하사
갈 길을 인도하시며
나와 동행하여 주시네
가운데 빠져있을 때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
염치불구하고
주님 앞에 나아와
나의 죄를 고백하며
용서를 구하곤 하였네
아 부끄러운 옛 생각
뻔뻔스러운 나를 꾸짖곤 하네
십자가 십자가
주님의 거룩한 십자가
아 그 보혈의 은혜로
주님 앞에 다시 엎드리곤 하네

2024.2.17.

1927

오늘 깊은 곳으로

 

밝아오는 세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밤새
무슨 꿈을 꾸었을까
오늘은 어제가 아니다
새것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설레이는 마음을 갖이고
오늘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천사들과 주님의 미소가 있는
향기 가득한 그 속으로

202.2.15.

1926

세월의 흐름


차를 타고 빨리 달려도
세월의 흐름은 따라갈 수가 없다
훌적
팔십 여년이 흘러가 버렸다
삶의 경험은 추억이 되어
역사 속에 파묻혀 버리고
눈물 많이 흘리시던
할머니와 어머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늘은
여전히 파랗다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풍성하다
그리고
쓸데없는 생각에 잠긴
노인 하나가
이곳에 있다

2024.2.12.

1925
모든 공

노인의 설날

 

아침이 되었다
새날이 밝았다
설날이 되어
새삼스레 한해를 다짐해본다
아까운 세월
열심히 살아야지
젊었을 때처럼
벅차오름은 없다
살아온 세월을 감사하며
새로운 시작을 한 번 더
마음 속에
다짐하는 날이다
다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오겠지
아름다운 세월
그건 내 삶의 목표이다

2024.2.10.

1924

발자국

 

아름다운 미래를 상상하며
발자국을 채워나가고 있다
현재는
미래를 위한 디림돌이다
꾸준히 걷다 보면
그곳에 도착하겠지
과거가 다 지나가고
현재가 되었듯이
현재가 다 지나가면
그곳이 되겠지

2024.2.8.

1923

겨울밤

 

부슬비 나리는
봄을 기다리는 겨울밤
처마를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깊은 밤 속을
헤아려본다
눈물방울같은 빗방울
이리저리 흩어지며
봄이 빨리 왔으면
봄소식이 도착했으면
소리지르는 빗방울
외치는 소리 들리지 않고
뚝 후두둑 뚝 뚝
뚝 후두둑 뚝

2024.2.5.

1922

예배당

예배당에 가면
주님 품 안에 있는 듯
마음이
행복하고 편안하다
예배당 건물이 없어도
교회는 주님의 품
그곳에는 언제나
주님의 말씀이 흘러나온다
모든 근심과 걱정은 물러가고
천사의 합창을 듣는다
예배당에 가면
주님의 임재를 체험한다

2024.02.05.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