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는 허상이다
태양이 비치면 모두 사라지고 마는
얼핏
모든 것을 감싸고 숨기는 것 같아도
밝은 태양이 동산에 떠오르면
이내 푸른 하늘을 열어주며
스러지고 만다
앞길이 보이지 않는
어두움 같은 안개
그건 어두움이 아니다
태양이 뜨면 사라질 안개일 뿐이다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 하늘부터
안개는 걷히고
푸른 하늘이 우리를 향하여 달려올 것이다
2010년 9월 24일 금요일
2010년 9월 19일 일요일
2010년 9월 14일 화요일
2010년 9월 4일 토요일
잡초는 병들지 않는다
잡초는 병들지 않는다
병들어 죽어가는 화려한 고추 옆에서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
봄 내 여름 내
온갖 정성을 다하였건만
허무하게 죽어가는 빠알간 고추들
농부는 한 숨을 쉬며
듬직하게 살아가고 있는 잡초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아 차라리 잡초가 되리
폭염과 태풍 속에서도 우뚝 서있는
밭두렁의 잡초가 되리
병들어 죽어가는 화려한 고추 옆에서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
봄 내 여름 내
온갖 정성을 다하였건만
허무하게 죽어가는 빠알간 고추들
농부는 한 숨을 쉬며
듬직하게 살아가고 있는 잡초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아 차라리 잡초가 되리
폭염과 태풍 속에서도 우뚝 서있는
밭두렁의 잡초가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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