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일 수요일

봄에도 밤은 있네

어두움이 찾아오면 가까워지는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처럼

삶 속에 어두움이 있음은
그분의 사랑때문이리라

눈물흘리던 사람이 너털웃음을 웃고
고개를 떨구던 사람이 아침태양을 기뻐하느니

아 밤과 어두움은
차라리
그분의 품속과 같아서...

2012.4.24.

안개 자욱한 새벽

안개 자욱한 새벽
뜨락의 나무들은 더 정답고 가깝다.

이미 한뼘을 웃자라버린 잡초들보다
그 생명력이 마치 문열이같아 보여도

한 여름 
포도송이와 도마도가 가지를 늘어뜨릴 때 즈음이면
온 세상은 숲으로 둘러싸인 나무들의 나라인 것을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생명들이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것 이어니와

2012.4.23.

비가 내리다

비가 내리다 눈물이 되어
내 마음에 스며든 것은
길 잃은 소원 때문이리라.

눈을 감고 기다리노라면
어느 새
파랑새 되리.

2012.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