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아침
도시의 작은 숲 속에
까치 소리가 요란하다
작년 가을 여행 떠난
애들이 돌아왔을까
푸른 하늘에
검은 구름이 많아서일까
작은 숲속 나무들은
물 이어 나르기가 한창이다
뿌리에서
머리끝까지
그리고
머리끝에서
저 푸른 하늘 끝까지
1717
세월을 잊고 살면
나이를 잊어버리겠지
그러나
한강이 흘러가듯이
세월은 흘러갈 거야
언젠가
문득 깨닫고
그때부터
다시 세월을 생각해볼까
바보 같은 생각일세
그런다고 세월이 멈추나
저 가고 싶은 대로
흘러갈 터인데
1716
꿈은 잠들지 않고
내 기도 속에 심어져있었다
주님 앞에 무릎 꿇고
머리를 숙일 때마다
꿈은 일어나
내 기도가 되곤 한다
그 꿈 이룰 때까지
내 기도는 계속되겠지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