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방현의 자작시
산새 들새 모두 잠든 늦은 봄 깊은 밤 아내의 기도소리가 내 심령을 뒤흔들고 있다 골방에 가득 쌓인 기도제목들 꺼내어도 꺼내어도 줄어들지 않는 아, 기도거리를 만들어내는 어느 멍청한 녀석이 있어서
할 일 없는 사람은 아침을 기다리지 않는다 할 일 많은 사람은 아침부터 바쁘다 할 일이 왜 많을까 기도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할 일 없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아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사명이 있는 사람이다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