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9일 수요일

날개를 달았다

날개를 달았다
주님 곁으로 훨훨 날아
이 세상의 수고를 끝마쳤다

88년 동안 세상에 머물면서
온갖 희로애락을 맞보고

자녀손들과 교우들의 배웅 속에
아내에게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저 높은 곳 에덴동산으로
영원한 안식을 취하였다

- 어느 마지막 독립군의 소천 -

여름이 오면

여름이 오면
뜨거운 사랑이 있다

하여
시원한 사랑을 깨닫는다

옷을 차마 다 벗지 못하고
더위를 피해보려는 옷매무새

바람부는 언덕을 만나면
한껏 팔 벌려 마음의 날개를 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