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4일 금요일

가을 하늘

높은 하늘

가을이 되었다


찌는듯한 무더위도 없다

후줄근한 빗줄기도 없다


탁트인 푸른 하늘과

높고 큰 흰 구름떼


가끔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여름내 찌든 몸과 마음을 씻어준다


생각도

씻어버려야지


희고 아름다운

저 구름들처럼


높고 멋있는 생각 속에

파묻혀 살아야지


아, 이번 가을에는

더 멋있게 살아가야지


빙그레 웃음짓는

그분의 모습이 떠오른다


함박꽃 웃음을 가득 머금은 

그분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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