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방현의 자작시
가을이 예전처럼
돌아오고 싶어한다
바람결에 잎새 하나 띄워
넌지시 물어본다
때가
무르익었을까
아직 찜통 더위에
모두 들은 척도 안 한다
가을을
무시했을까
무더위와 코로나 역병으로
정신이 없어서이겠지
그러나
가을은 반드시 오고
낙엽은 여전히
산과 들을 수놓을 것이다
무더위와 코로나로
모두 넋을 잃고 살아가는 계절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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