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7일 목요일

목요일 이야기



깊은 산 속
외롭게 자란 똑똑한 나무가지
그분의 손에 맡겨저 지팡이가 되었다

힘든 노인들에게 의지가 되고
병든 다리의 버팀목이 되었는데

나무가지의 더 큰 꿈은
홍해를 가르는 그분의 손에 맡겨지고 싶어서

2013년 1월 8일 화요일

강추위 속에서도
가슴 깊은 곳 피는 뜨겁게 흐른다

피는
온 몸과 마음을 붉게 물들이고

힘차게 고개를 들어
저 높은 하늘을 바라보게 한다

한번 더
언제나 한번 더

내일을 향하여 달음질 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해주고 있다

가야할 길

아직 끝이 아닙니다
더 걸어가야 됩니다

힘이 들고 다리가 아프더라도
조금 더 걸어야됩니다

해가 지면 달이 뜰 것입니다
달이 지면 별들이 반짝일 것입니다

해도 없고 달도 없고
별들도 없는 밤이면

나의 양심이
주님의 빛을 비추일 것입니다

그 양심마저 병든 밤에는
주님도 눈물을 흘리시겠지요

아직 끝이 아닙니다
조금 더 걸어가야됩니다

정초에

하늘과 땅
모두 하얗게 칠해주셨다
하여
새 그림을 그려보라고

밖에 있는 모든 것을
하얗게 칠해주셨다
그런데
내 마음은 누가 칠해야하나

산도 하얗고 들도 하얗고
하늘도 하얀데
아직
더럽고 추한 이 마음을

주님 생각

주님 닮고파라

얼굴을 닮을 수는 없겠지
마음을 닮을 수는 있을까

내 왼뺨을 치는 사람에게
오른뺨을 대주라고 하시는 분

주님은
자신을 죽인 자들을 위하여
용서의 기도를 해주셨는데

손과 발을 닮을 수는 없겠지
두손 모아 기도할 수는 있을까

바라는 것은 많아도
많이 기도하지 못하는 사람아

주님이 대신 울어주시리라
주님이 대신 역사해주시리라

언젠간
그 강가에서 만나뵐 수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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