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0일 수요일

두 밤 남은 2020년

해가 지고 해가 뜨면 

하루가 지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가면 

한 해가 간다 


아니다 

그냥 졸려서 잠들었고  


잠에서 깨면 

날이 밝아있었다 


기다리지 않아도

꽃피는 봄이 왔고 


그렁구리 

다시 겨울이 왔다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생각하는 마음이다 


더 아름다운 봄은 없을까 

더 멋있는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은 없을까  


그렇게 궁리하며 

한 해를 보낸다 


새삼스러운 삶의 의미와 보람 

그건 

창조주 하나님께서 잘 알고 계시겠지 


2020년이 다 갔다 

다시 2021년이 시작되겠지


1536

2020년 12월 28일 월요일

도림천의 초저녁

섣달 그믐께 

아직 아까운 초저녁 


도림천 시냇물에 

귀를 기울이고  


세월이 흐르는 소리를 

들어보았다 


후르륵 훌러덕 

훌훌 후르르륵 


당신이 뭘 알아 

들어보면 알 수 있어? 


시냇물은 실실거리며 

유유히 흘러가버린다  


아, 

빠른 세월 

 

이렇게 가고 

또 오고있구나

2020년 12월 27일 일요일

우리가 사는 곳

못된 코로나가 

몸과 마음을 묶으려 하여도 


우리의 마음은 

하늘을 향하여 자유롭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높푸른 저 하늘에는 

누가 계신 것일까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를 위한 

섭리하심이 있겠지 


세상에 구름이 끼고 

어두움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곳에는  

언제나 

밝은 아침이 찾아오곤 한다 


이 곳은 바로 

우리를 위한 

에덴동산이 있던 자리이기에


1534

2020년 12월 21일 월요일

꿈 속에서

모두 

꿈을 꾸고 있다 


이건 분명히 

꿈 속의 세상이다 


만나지도 못하고 

이야기를 나누지도 못하고 


빨리 이 꿈에서 

깨어나야만 한다  


꿈의 주인은 

누구일까  


아, 이 꿈에서 깨어 

파아란 아침을 맞이하리니


1536

2020년 12월 13일 일요일

길 위에 있다

길 위에 있다 


늘 

길 위에 있었다 


삶이 끝날 때까지 

길을 가고 있겠지 


삶이란 

소유를 위하여 

길을 가는 것이니까 


이 세상에 

많은 길이 있어도 


내가 갈 수 있는 길은 

하나뿐이다 


내일도 

그 길을 걸어가고 있겠지 


나는 

늘 길 위에 있다


1532

2020년 12월 12일 토요일

태양 그리고 밝은 빛

태양은 여전히

밝고 아름다운 빛을 우리에게 보내주고 있다.


빛은

더러운 인간의 흔적들을 보여준다.


안개처럼

시야를 가리고 있는 미세먼지


산과 들을 뒤덮고 있는

쓰레기가 되어버린 문명의 이기들


에덴동산을 더럽힌 것은

우리들의 자만심 이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

모든 것을 해보려고 하는 만용때문에


1531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삶에 대하여

내버려 두면 

다 지나가요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내가 할 수 없어요 


늘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있습니다  


견디면 

다 지나가더군요  


삶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최후의 승자는 

끝까지 잘 견뎌낸 사람이지요 


그분께 기도하면서 

참고 기다리는 사람이지요

2020년 12월 10일 목요일

세월

세월의 흐름 속에 

잠든 이름들이여 


세월이 다 흘러가고 

해와 달이 멈춘 그 어느날에 


천사장의 나팔소리 들으며 

다시 얼굴 뵈올 수 있으리라 


천사들의 발자국따라 

늘 땀을 흘리시던 


거룩한 

그 삶의 모습들이여


(병으로 소천하신 두 아들 목사님들을 그리워하는 어느 원로목사님을 생각하며)

2020년 12월 6일 일요일

새벽에

아직

어두운 새벽


밝아오는

아침을 기다린다


비록

만나지 못하고

나눔도 없지만


태양은 아랑곳 없이

나를 찾아오고


골목길 선들바람은

미안한듯 인사를 한다


태양을 닮지 못할까


바람을 닮지 못할까


선악과의 지혜는

질서를 파괴해버렸고


마음의 욕심은

행복을 거두어버렸다


곰곰

지나온 날들을 생각해보면서


에덴동산의 행복을

기되하고 있다


햇빛과 같이 변함없는

주님의 사랑을 믿으며


1528

꿈의 날개

꿈은 

날개가 있어


하늘 높은 곳에

기다림을 심는다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을


꿈이 있어야

꿈이 있어야

이상이 있고


이상이 있어야

삶의 목표가 있다


삶의 목표가 있어야

보람이 있고


수고의 보람을 느껴야

땀흘림 속에 행복이 있다


너머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음은


이상

삶의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202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