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7일 일요일

우리가 사는 곳

못된 코로나가 

몸과 마음을 묶으려 하여도 


우리의 마음은 

하늘을 향하여 자유롭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높푸른 저 하늘에는 

누가 계신 것일까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를 위한 

섭리하심이 있겠지 


세상에 구름이 끼고 

어두움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곳에는  

언제나 

밝은 아침이 찾아오곤 한다 


이 곳은 바로 

우리를 위한 

에덴동산이 있던 자리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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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공원약수터 :

코로나로 일상의 활력이 사그러드는 이때 우리의 코와 입이 가리워져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 우리는 그동안 흥청망청 살았다. 우리의 코는 아름다운 향기를 향해서 열려있기 보다는 더롭고 역한 냄새가 다가와도 그 안의 고소한 쾌감에 민감했으며 우리의 입은 게걸스럽게 탐욕을 먹어치우며 육즙의 저열한 충만을 위해서 타인의 약점을 향해서 벌려있곤 했다.

그러나 시인은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몸과 마음은 묶을 수 없다고 말이다. 우리의 마음은 하늘을 향하여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이다. 사계절의 반복과 수난 속에서도 높푸른 저하늘을 바라보며 과연 그곳에는 누가 계시길레 우리의 코와 입이 바벨론의 포로들처럼 유폐당하고 있어도 우리를 향하신 섭리하심이 있고 그것은 바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우리는 세상에 어둠이 찾아오고 구름이이 낄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총의 낙관주의는 언제나 밝은 아침이 찾아올 거을 믿는다. 하여 우리는 고백한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하나님 앞에 정경하게 하소서 우리가 사는 이곳이 본래 에덴동산이였던 것을 기억하게 하소서 원죄는 본래 망각이였음을 깨닫게 하소서

조물주께서 우리의 코와 입을 가리우신 이유는 그 탐욕의 악취로부터 자유롭게 하시며 우리의 입이 형제들의 허물을 말함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심이니

네 눈이 보는 것을 조심해~
네 코가 맡는 것을 조심해
네 귀가 듣는 것을 조심해
네 입으로 말하는 것을 조심해~

라는 오래전 자주 불리었던 주일학교의 찬송을 다시 환기하게 된다. 시인은 찌들러 가고 음습해지고 온갖 노파심으로 준훅들어 있는 이들에게 이곳이 본래 에덴동산이였으며 우리의 감각기관들이 제자리를 찾을 때 이는 다시 회복될 수 있음을 노래한다. ^^

글/박운양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