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31일 목요일

아침 태양처럼

저 아침 태양처럼
모두의 마음이 밝았으면

저 아침 태양처럼
모두의 기쁨이 되었으면

태양을
만들 수는 없다

그러나
만드신 분을
소개할 수는 있다

인간의 행복한 삶을
보람으로 아시는 분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

2017년 8월 30일 수요일

은혜

가을로 가는 길목에는
주님이 웃고 계셨다

다가오는 이들에게
물 한 바가지를 퍼주며
어깨를 두들겨 주셨다

수고 많이 하였다!

지친 몸들이 힘을 얻었다
주님 주신 그 물은 생명수였다

가을

가을은
시원한 바람을 품고 왔다

여름내 무더위로 찌든 마음에
산들바람을 선물하였다

오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노인들의 찌푸린 이마에도
아스팔트 공사가 한창이다

가을을 품고
어디론가 달려보고 싶은 것인지

2017년 8월 27일 일요일

영생을 얻은 사람

영생을 얻은 사람에게는
빈부귀천이 의미가 없다

이제 막 시작된 영생이기에
기쁨이 충만할 뿐

그리고
참고 견디는 용기를 주셨다

아, 이 세상을 건너
천국 문에 이를 때까지

2017년 8월 23일 수요일

밤 모기

부지런한 밤 모기
잠도 없나 봐

밤새도록
따끔거리며 지분대더니

전기 모기채 휘두를 때는
시침이 떼고 흔적을 감추네

가끔씩 앵앵 거릴 뿐
모습도 없는 녀석들이

2017년 8월 21일 월요일

기도

고난 중에
감사기도를 드리면

마귀를
당황하게 만든다

십자가 앞에서
고난을 말하랴

부활의 주님이
승리를 선포하심이여

믿는 자녀들에게
영생을 약속하심이라

2017년 8월 19일 토요일

세월 그리고 존재

끝없이 변화하는 세상
그 속에 있는 모든 존재도
변하고 있었을까

생각하는 존재들은
움막 속에 살며
변화를 거부하고

생각을 버린 존재들은
풍찬노숙을 마다 않고
세월 속에 몸을 맡긴다

강태공의 낙싯줄을 생각해본다
천상병 시인이 바라본 이 험한 세상을 생각해본다

남산 팔각정에서 바라본 서울과
백운대에서 바라본 서울

2017년 8월 18일 금요일

만물의 영장

내가 괴롭히지 않는다면
온 세상은 평안하고

내가 들볶지 않는다면
모든 존재는 행복하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
만물의 영장

산과 들에 가득한 풀과 나무
그 사이에 가득한 동물들

내가 괴롭히지 않고
내가 들볶지 않는다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그들은 에덴동산을 회복하리라

2017년 8월 15일 화요일

빗줄기

빗줄기가 끔하니
산천초목이 보인다

산천초목이 가까워진 것은
대견해서이기 때문일까

무더위 속에서도
질긴 장마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고
사명을 다 하고 있는 의연함

나는 그렇지 못하다
무더위에도 긴 장마에도

2017년 8월 12일 토요일

새벽녘

아직 이른 새벽
마음의 창문을 열고
주님을 바라본다

오늘이 있음을 감사한다
밝아오는 아침을 감사한다

오늘 만나는 사람들과
오늘 듣게 되는 이야기들

아 주여
나의 하나님이시여

2017년 8월 10일 목요일

새날 새 아침

비록 비가 내리고 있어도
내게는 새날 새 아침이다

좋은 만남과 보람된 일들이
나의 하루를 채워줄 것이다

이 세상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약속의 땅이기 때문이다

2017년 8월 9일 수요일

무더위에 대하여

이 뜨거움은
무엇을 태우는 중인 게야

이 뜨거움은
열 내는 사람들이 많은 게야

하여
지진도 필요하고
태풍도 필요한 게야

흔들어 쓰러트리고
태풍으로 내쫓은 다음

소낙비와 가랑비로
다시 다듬고 싶은 게지

필시
그런 게야

2017년 8월 6일 일요일

거기
있어야 한다

꿈을 배 띄워
흐르는 세월에 맡기었으니

꿈 따라 세월 따라
함께 호흡을 해야 한다

꿈이야 생명이 있으랴
꿈의 주인이 있을 뿐이어니

꿈의 주인도
꿈속에 있어야 한다

2017년 8월 4일 금요일

큰바람

더워
너무 더워

날개를 펴고
하늘 높이 날아 오를까

저 하늘 어디엔가는
큰바람이 있겠지

모두 휩싸 안고
그분 곁으로 날아가는

아주 시원한
아름다운 바람이 있을 거야

2017년 8월 3일 목요일

세월에 대하여

모두 빠르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굳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세월은 비바체로 달아납니다

흰 눈을 감상하려면
아름다운 꽃에 벌나비가  들락거리고

꽃의 향기를 맡으렸더니
여름 무더위가 그늘로 등을 떠미네요

장마와 싸우다 보면
추수의 계절이 되겠지요

그리고 마당 노적가리에는
곧 눈발이 날리겠구요

그렇게 숨 가쁘게
다시 계절이 바뀌겠군요

오늘

오늘이 있어
아름다운 세상이다

오늘 속에
나의 모든 꿈이 있다

오늘을 가꾸어
아름답게 꾸미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오늘의 사명이다

보이는 모든 것과
만나는 모든 사람들

더불어 이루어가는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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