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방현의 자작시
십자가 앞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고
뻔뻔스럽게
복을 구하곤 한다
십자가의 의미를
다 깨닫지도 못하고
십자가를 품고
한몸처럼 살아간다
아,
그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나의 몸도 마음도 정신도
죽어야 하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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